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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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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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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25


BY 비단모래 2006-08-30

연인......

 

 

연꽃이 피었더군요

진흙뻘 속

얼마쯤 발이 닿아있는지

깊이는 알 수 없지만

 

그대 가슴에 얼만큼 내가 발을 들여놨는지

어느 만큼을 채우고 있는지

 

어느땐 전부이고 싶다가

어느땐 일부분이라도 차지하면 좋겠다 하다가

슬며시 웃어요

 

땅긋고

땅따먹기 하던 그 때

한뼘한뼘 땅을 재며

그것도 내거라고

뿌듯하게 웃었었죠

 

저녁연기 피어오를 때

날 부르는 소리가 나면

그땅 모두 놓고도

행복하게 돌아가던 가벼운 주머니

 

그래요

차지하려는 욕심이 아닌

느낌만으로 가득찬 가슴

거기 그대로 있다면

연꽃처럼

환하게

그렇게 사랑할래요

 

연꽃이 피었더군요

그대 가슴에도 피었나요?

 

내 가슴엔 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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