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또 그렇게 고개를 넘었습니다.
사랑의 웃음을 가슴에 담아두고 싶던 세월
정결히
몸을 열고 그대를 받아드린 날
하얗게
하얗게
고개를 내민 그대를 봅니다.
나이의 숫자가
가로막는 건 아니었습니다.
이제서야 다시 꽃봉오리진
사랑임을 알았습니다.
두발을 담근
화끈거리는 진흙속에서도
말갛게 정화되는
몸짓이었다는 걸
그대를 만나고 난 후 알았습니다.
사랑 결코
시들 수 없는
한 송이 꽃이란 걸
눈이 시리게
그대를 사랑했다면
그사랑
지키는 일도
불혹의 시간
함께 할 일이란걸 알았습니다.
하얗게
하얗게
그리움이 변해
피어진
사랑임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