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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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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리 따지나..


BY 천정자 2015-12-18

 

살다보니까 나에게 별 일이 다 생긴다.

 

옛날 같으면 쌈닭처럼 여기저기 찾아 다니면서 

 

시비 걸으려고 눈에 힘주고 돌아 다니던 때를 생각해보니까

 

참 못나고 창피하다.

 

 

 

내가 아니더라도  따질 이유많고 만들어 가면서 일삼아 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인데,

 

뭐 잘났다고 그렇게 아등바등 질척거렸는지 모르겠다.

 

 

 

젊어서 겁도 안나고 그랬다고 하지만,

 

어쨌든 지금 돌이켜보니 그렇게 안해도 저절로 해결 될 일들이 

 

억지로 하려다보니 더 우스운 꼴이 된 것이 더 많았다.

 

 

 

요즘은 그냥 지켜보기다.

 

뭐든 한 숨 제쳐두고 앞 뒤 고르고 멀리서 지켜보다가 

 

그냥 스르르 해결되는 일을 보고 

 

사람 일 진짜 모른다고 하더니 그 말이 정답이다.

 

 

 

총선이 얼마 안 남았다고 요즘 20대 청년들이 취업이 안된다고 대통령도 밤잠 설친다는 이슈가  되버린지 오래 되버린 애긴데, 또 나는 딴지를 걸고 싶은 것이 바로 말도 안되는 빌어먹을교육제도다.

 

 

 

수능이니 수시니 입시제도가 하도 바뀌니까 입시컨설턴트가 학원처럼 운영되고

 

안 찾아가면 뭔가 남에게 또 뒤쳐지는 것 같고, 하자니 돈 억수로 들고

 

돈 없으면 흙수저 금수저 운운하고 어디 그 뿐인가?

 

외모나 경력이나 모두 경쟁하듯이 벽돌쌓기 식으로 이력서 몇 장 채워도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가 더 쉽다고 해도 말이 될 정도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된 도미노인지 가늠조차 불가능하게 보인다.

 

 

 

돈 없으면 불행한 시대가 되고 보니 뭐든 있고 봐야 한다는 지론이 대세가 되었다

 

조금 불편하면 못 참고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꾸 늘고,

 

한 번 가진 기득권은 누군가에게 빼앗길 때까지 전쟁을 치루듯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누가 누가 제일 먼저 깃발을 꽂는 것을 성공이라고 포장하니까

 

진짜 세상 살면서 앞가림 하면서 산다는 것이 대략난감하다고 해야되나

 

나도 요즘 그냥 관망만 할 뿐 그 싸움 닭 기세는 그야말로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괜히 끼고 싫고 상관했다가는 옴팡 뒤집어 쓸 것 같은 오지랖 넓은 예감만 남는다.

 

그런데도 자꾸 희망을 찾는다는 것이다.

 

바람에 떠가는 구름같은 희망일지라도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야 상식처럼 외워진 철학적

 

미래에 그냥 또 한표 던져놓고 기대가 되는 걸 보니

 

그렇게 나쁜 기상예보처럼 기분 나쁘지는 않다.

 

 

 

내 자식만 잘되라 잘되라 기도한다고 들어 줄리 없지만,

 

전국에 모든 청년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나름 행복한 가치가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만 해도 그 거만 해도 어디인가?

 

잘 배워 잘 산다는 것을 먼저 취득한다 한들 나 혼자 지구를 돌리는 것이 아닐 것이다.

 

혼자서 사는 잘 사는 방법을 익힌들

 

결국 더불어 다 함께 멀리 보고 세상 살아가는 이치가 어디

 

따로 숨어있는 것처럼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늘 내 옆이든 어디든 공간 제한없이  공기처럼 숨쉬는 존재들을 인식해야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겨울인데

 

혼자있는 것보다 따듯한 체온에 전깃줄처럼 연줄연줄 이어지는 마음이 뭉쳐지라고

 

계절이 온 것인지도 모른다.

 

 

 

아랫목에 옹기종기 모여 엉덩이 지지던 옛날 어르신들 괜히 하는 말이 없다.

 

시간앞에 천하장사라 한들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뭐든 지나고 봐야 길고 짧은 것은 대보면 안다는데

 

지금은 꿈 같고 미래는 현실이 되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문제다.

 

 

 

오늘도 작년에 미리 그려본 미래가 틀림없다.

 

정신차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