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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없는 세상이 아주 조용하다


BY 천정자 2011-12-21

벌써 한 삼십여년이나 지났다.

반공교육에 청두철미하게 주입을 당한지 한 삼십여년이 지나니

그 반공이 뭔지 정치가 뭔지 정치 색이 뭔지 몰라도 잘 사는 아줌마가 됐다.

 

사람 오는 순서야 차례대로 줄 서지 않는 이상 확인하지 못 해 잘 모르는 것이고,

사람 가는 순서야 나이대로 학벌대로 돈 있는 순서대로 간다면 참 좋겠다.

없으면 없어서 못 죽었다고 억울할 필요도 없을테고,

늘 우울한 오늘의 자살지수를 확인 해 볼 필요도 없을테고

적어도 가면 떠나 간다고 한 마디는 들어 줄 수 있는 여유는  생길텐데.

 

어렷을 때 전쟁날까 쌀사러 라면 박스 이고 지고 사재기하는  풍경이 오롯히 떠오른다.

하긴 전쟁나면 어디로 피난 갈 새 없이 집에서 아무것도 없이 굶어 죽으나 피난 가다가  총맞아 죽으나 매한가지지만, 사실 그런 일은 아직 일어 난 적 없다는  것만  확실히 알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우린 아직 세계유일한 분단국가라는 것을 꼭 꼭 목구멍에 걸린 가시처럼 아픔을 안고 있다. 무슨 세계적으로 일등을 너무 좋아해선가..

어디든 최고나 일등이나 바란다면 북한이나 남한이나 소통대획 아닌 폐쇄나 은둔, 또는 불통 그런 것 이슈만들기 대회나가면 영낙없는 대상감이다.

 

그나저나 김정일이 사망했는데, 만날 수 있었는데 조금만 일찍 서둘렀으면 김대중, 노무현대통령처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히 있었는데도 뭔 자존심인지 연인같이 튕기다가 그렇게 금강산도 활짝 개장해놓던 분위기도 파토낸 현재 정부는 정말 닭 쫒던 개보다 못한 심정이겠다.

 

일반인이야 누가 만나 달라고 사정사정해도 명분없이 절대 못 이뤄지는 자리가 어떻게 된 일인지 재임기간 다 된 5년을 바라보는 지금에 조문단도 제대로 보내네 못 보내네네 아무래도 이 정부 뭔가 홀려도 단단히 홀렸다.떠난 연인 다시 돌아와달라고 부디 나를 잊지 말라고 그 말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한 나라의 수장아 무슨 속앓이가 그렇게 밴댕이 보다 못할까. 연평도, 천안함 그거 그렇게 한 주범이 죽었다고 축 사망 전보는 부치지 않아도 누구나 다 함구하는 내용이라고 해도, 이젠 그가 없는 세상을 다른 또 누군가를 만나야 일이 되든 그럴려면 누가 가자 말라도 명분이 얼마나 좋은 때인지 진짜 이건 해도 너무 하다.

 

벌써 분단이 된지 60년이나 넘었다. 그 당시 피난 내려온 국민들 참 더욱  기가 막힌 나라를 만나 진짜 있어서도 안 될 이산가족들은 더욱 피가 끓어 오른다. 반공이 있기전 가족이 있어야 가정이 되는 거고, 국민이 있어야 국가가 이룩된다. 뭔가 몰라도 한참 모른다.  진보네 보수네 이거 다 개소리다. 오로지 기득권을 차지한 쪽은 이대로 주욱 가야 하는 욕심과 차지 하지 못한 뺏긴 자의 분풀이로 얼룩진 지금의 정책을 보면 그 끝이 어딘지 정말 눈앞이 캄캄하다.

 

말이 통일이지 이 통일이 뭔가?

끊어진 다리 다시 잇고, 부러진 허리 다시 붙여 사람 구실하는 것이고, 두 동강난 국가 함께 이룩하자는 뜻 아닌가? 이게 말처럼 쉽게 누가 안된다고 박박 우긴다면 그 사람 진짜 간첩이다.

 

독재자가 죽으면 그 국가는 다시 시작이다. 그러니 얼른 다시 악수를 하고 협상테이블로 이끈다면 베풀 때가 되면 얼른 기회다 하고 베풀어야 말로만 아닌 소통의 한 걸음씩 떼는 시작이 되는 것이다.

 

아직 우려하는 전쟁이나 미사일 휭휭 날아다니지 않는다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서로간의 타임을 불러 예방적인 협상타이밍은 지금만큼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나저나 나 같은  아줌마들은 어려운 애길 별로 하기 싫어 하는데 할 수없이 떠들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