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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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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공부


BY 천정자 2009-12-10

 엄마! 내 문자 왜 씹어?"

핸드폰을 화장실에 빠뜨리고 난 후 기기변경을 했더니 딸내미에게 온 문자다.

단말기가 아주 신형이라 기능도 많아서 좋다고 하는데

솔직히 내가 맘에 든 거 단 한기지다.

글자가 커서 눈에 확 들어온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 효도폰" 이란다.

나중에 집에 돌아가서 자판을 대시 배워야 된다고 딸에게 말했더니

울 딸 하는 말

" 그럼 엄마 내 문자 씹은 거 아녀?"

" 전에  쓰던 거랑 완전히 틀리다니까아?"

딸내미가 내 전화기를 보더니 별을 누르면 안보이는 자음이 순서대로 나오고

또 뭐를 누르면 자동저장되고 뭐 이쩌구 저쩌구 하는데

이거 도통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그래도 한 번 해봐야지 문자 배열을 하나 하나 누르고 맞추니 겨우 보내려고 누른다는 게 삭제를 눌렀나

화면이 다시 하얀 도화지다. 이 눔의 기계가 주인을 몰라보나 왜 이려? 했더니 울 딸 옆에서 하는 말

" 엄마 ?그냥 전화 해? 그걸 언제 찍냐구?' 

히유!!~~~

불과 저 딸내미 태어 날 때도 이 핸드폰으로 주고 받는 대화문자질에 대해선 꿈도 못 꾼 것들인데.

울 딸에게 다시 문자질을 하기 위해서 오늘은 엄지로 꾸욱 눌러 연습을 해봤다.

흐흐..

지가 주인을 이길 수 있어?

겨우 딸에게 문자를 보냈다.

" 울 딸 ? 오늘 문자 보냈다 잘 보이냐?" 이렇게 보냈는데 감감 무소식이다.

아무리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해도 삼십원짜리 문자에 대한 답장은 바로 와야 한다고 또 문자를 보내렬니

띠리리 메시지가 왔다고 떴다. 그렇면 그렇지! 그런데 그 답장이 좀 이상하다.

" 조회는 무료! 삼 분안에 삼천만원까지 대출가능 ! 통화연결 해주세요"

이게 지금 자다가 왠 봉창 두드리는 소리여? 이렇게 어렵게 한 삼분 걸려 답장을 보냈더니

" 이 번호는 수신번호가 없습니다"

아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