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힘이 없어진다고 한다.
갑자기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나브로 어디론가 줄줄 새는 줄도 모르고 늙는다.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
" 저 노인네 신발 끄는 게 살 날이 얼마 안남은겨!"
오래 살면서 느는 것은 눈치가 구단이 된다.
안목이라면 맞을 것이다.
그런데 이 안목이 경험치에 따라서 아주 정확하다.
이런 말 하면 뭐할 지 모르지만 돗자리만 안 깔았지.
" 니는 안 늙는 줄 아냐?
누구나 해도 명언 중에 명언이다.
자꾸 힘이 빠지고 기력이 쇠해지고 거기다가 병들어 보면 이젠 죽을 날만 남았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면
즉 황혼기 슬럼프라는 감기에 걸린것이다. 감기도 누구나 걸린다. 요즘 소아과 병동에 신종감기 때문에
문전성시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혹시 나두 이 감기가 아닌가? 예방차원이라지만 너무 예민한 건강염려 환자가 더 많다.
이런 종류도 사실은 슬럼프다.
지금 현 시대는 모르면 모르는 것 만큼 손해보고 다친다는 세상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라고 하는 말씀은 어느 상황에 딱 맞냐면
바람피는 남편 모른척 해주기. 좀 봐주기 ,남의 사생활에 이러쿵 저러쿵 안 해도 세상 지 알아서 잘 돌아 간다는 애기다.
어느 남편이 이혼 당했네 위자료 몇 억을 챙긴 여자들 입방아에 온 세상 시끌벅쩍해도 사실은 나하고 하등의 관계가 없다, 사돈의 팔촌이 이혼을 해도 나하곤 아무관계가 없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나의 삶속에 획기적인 대박을 노리고 한탕주의에 이미 물들어 버렸기에 일찍 포기하는 것도 사실은 슬럼프의 일종이다.나와는 하등의 상관이 없는 것이 나를 우울하게 하고 비참하게 하는 것들이 무지무지하게 많다.
그럼에도 우린 그 슬럼프를 이겨 낼 밥법을 배우지 않으려 한다.
내 경험에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소개한다면
1. 책을 읽는 방법을 다시 찾으라
일부러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이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적어도 상식적으로 자신이 요즘 무슨 책을 읽고 있고. 요즘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가장 궁금해 할 것이다. 점 점 책을 읽지 못하고 늘 시간에 쫒기다 보면 내 주제가 뭔지 분류가 안된다. 그러니 슬럼프의 웅덩이에 슬며시 발을 빠뜨려도 잘 모른다. 잘 느끼지 못하자 그 방법은 곧 익숙하게 내 정신을 덮칠 것이다. 그래도 잘 모른다.
나중에 겨우 한 마디 한다.
" 세상에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
2. 일부러 작은 여행을 떠나본다.
큰여행은 아니고 작은 여행이다. 집근처에 뭐가 잘 살고 있는지, 요즘 가을인데, 어느 밤나무가 가장 이르게 익었는지. 강아지풀꽃은 어떻게 생겻는지, 늘 타는 정류장 근처에 오가는 사람들 흘긋흘긋 살펴보기등등. 일부러 나는 이런 몰래하거나 눈치 채지 못하게 관찰하는 여행을 한다. 옛날에 어느 임금 야행으로 밤동네를 빙둘러 살피듯이 나는 그렇지는 않아도 계절의 추이를 따라가면서 차를 타거나 버스를 오르며 처음 보는 기사 아저씨께 고맙습니다 한 마디 인사를 건네는 낯설음도 사실은 즐긴다. 기차를 타면 누가 내 옆자리에 앉을까 기대반 설렘도 한 번 겪는 것도 작은 여행이다. 이런 작고 사소한 것들이 다시 힘이 나게 하는 조건들이 된다는 것이 참 고맙다. 돈이 별로 안드니 더 고맙고 감사하다.
돈이 없어 시간여유가 없어 못한 것 중에 거창하게 예약을 하고 몇 박코스 여행은 큰 여행이라고 하고 싶다. 그러나 나는 이런 작고 소소한 일상이 우리 사는 동안에 비타민 같이 극소량으로 매일 힘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주장하고 싶다.
내 친구는 여행을 참 맣이 한사람이다. 나만 보면 몇 년도에 유럽이네 미국이네 이젠 아프리카도 갈 것이라고 한다. 그 친구는 그 여행을 위해서 몇년을 두고 적금을 붓고 만기를 기다려 시간을 짜내어 그렇게 떠난 여행이니 얼마나 힘이나는 원천을 매일 기도하듯이 사용 했는지 짐작이 간다. 멀리 가도 가까운데 가도 본인이 살고 있는동안 살기 위한 한 조건을 충분히 사용하고 있슴을 느낀다.
3. 나만의 비법. 운둥을 하라
요즘은 웰빙시대라고 불린다.
누구를 위한 웰빙인지 묻지 않는다.
그러나 먹는 먹거리에 대한 것만 웰빙은 한 부분이다.
참다운 삶을 웰빙이라 한다.
그런데 이 웰빙이 너무 비싸다. 어느 식당에 메뉴에 웰빙만 붙여도 갑자기 배로 뛰는 가격에 나도 참 어이가 없다.
내 몸에 맞는 음식먹는 법을 찾아야 한다. 소화도 잘 못하고 늘 배가 아프던 내 친구는 병원에 가니 소화불량에 위염이란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먹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성격이 급해서 그냥 밥을 마시는 것처럼 보였다.
자기병은 자기가 만든다고 하더니 내가 그 말을 하니 평생습관이란다.
장수의 기본은 소식과 천천히 먹는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이걸 할 줄 알려면 참음과 인내를 몸에 견뎌내야 하고
체득을 할려면 오랜기간 전에 몸에 밴 습관을 수정하듯이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린 이 훈련을 가장 귀찮고 힘들고 어렵게 생각한다.
그래서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 그 덕에 운동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하다말다 흐지부지다.
슬럼프의 가장 대표적인 건강은 하기 나름으로 바로 몸주인의 관리능력이다.
같은 암에 걸려도 한 환자는 나 그동안 잘 살았으니 이게 어딘데?", 하는 경우를 보았다.
지금 그 분 살았을까 그렇지 못햇을까? 헤헤..
현재 암투병 생활 7년째다. 그럼에도 그러신다. 아직 난 내 발을 땅에 딛고 걸을 수 있어요? 이젠 암도 내거예요.
내 것이니 내가 잘 관리 해야지요. 이픈 것도 내 것이니 까짓거 실컷 아프라지요. 진짜 명언중에 명언이다.
암을 이겨내고 완치햇다는 경우도 참 좋지만. 아직 치료 되지 않아 그 고통스러운 상황을 순전히 자신의 것이라고 관리한다고 하는 말씀에 나는 많은 힘을 얻었다.
4. 기도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요즘 노래 제목을 보니 주문이라는 제목이 보였다.
유행가 대중가요 사랑노래가 그렇고 그렇지만 무시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주문이라는것은 기도의 전형적인 한 예다.
우리가 말하는 기도는 아주 종교적인 예도 되겠지만, 어찌 사람의 마음에 소원이나 원함을 꼭 종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사용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믿고 안 믿고 조건 따지면서 가로막는 법이라면 나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살고 있는 동안 먹고 사는 게 먼저니 왜 살기 위한 목적이 뭐니 많은 설왕설래 중에도
이 기도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를 위해서 종을 쳐주는 종지기가 있듯이 그 종소리에 하루 한 날 같은 공간이 아니더라도
서로 살아 있음에 마음에 기쁨을 누리라는 애기다.
누린다는 것은 많아서 아주 지천으로 있어도 몰라서 못한다.
복을 찬다는 애기도 있다. 그것도 나중에 후회하면서 알고나니 더 귀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누군가를 향해서 진심으로 복을 빌어주고 잘 됨을 기원해 준다는 것은 사람의 권리이고 목적이다.
이런 것을 놓치고 자꾸 나만 우리만 우리 가족만 우리나라만이다.
꼬리가 되게 하지말고 머리가 되게 하소서 하는 기도를 들으면 머리만 있고 두동강 난 뱀이나 사자니 호랑이나 닭을 상상 해보라. 전혀 아뭇것도 아니다. 되다 만 것들 투성이다. 꼬리가 없는 동물은 동물도 아니고 꼬리뼈가 없는 사람은 중심을 못잡아 걷지를 못한다.그 만큼 꼬리는 완성이고 아주 중요한 위치다. 꼴등을 무시하듯이 꼬리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부분마다 어루만져 주는 손길같은 기도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이 기도는 살아 있을 때 해야 한다. 부지런히 꾸쭌히 장기간으로 다른 것을 위한 누구를 위한 배려는 나에게 다시 힘의 에너지로 돌아온다.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