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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히 속썩이는 남편을 이기는 법은 ?


BY 천정자 2009-07-15

헤헤..

울 남편 이거 읽으면 아마 나 죽인다고 달려들까 봐서리 가슴이 울렁울렁 한디

그래도 입이 근질근질해서 못 참는 걸 어떡혀? 그냥 확 말해야지요.

그래야 속이 시원하게 뚫어져야  병이 안 생기는디.

 

속 썩이는 남편을 잘 데리고 사는 법은 따로 없다.

그냥 치고 박고 싸우라고 그러다 헤어지라고 할 수 도 없고

애들 눈치 보면서 살 나이도 금방 다가오기 마련이고

안 늙는 부부 없고 사람 없으니 싸우다가 살다가 금방 세월 간다고

이 바쁜 세상에 좋은 것 다 해보고 살아도 한도 원도 더 많다.

남자나 여자나 마음은 한 가지

특히 여자는 하나님도 잘 모른다는 마음이 얼마나 변덕스러우면 감당이 안 되시나 보다.

그러니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구리나 바람이나 여자의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은

처음부터 쉬운 대상이 아님을 숙고 하시길.

 

요즘은 부부가  싸우면 법으로 먼저 이혼 권유부터 시작이다.

성격 맞지 않아  도벽이 있어? 거기다가 주벽까지 주책을 부려? 외도는 당연지사?

이 삼종 셋트만 갖추지 않으면 그런데로 봐 줄만 한 배우자라고 먼저 위로를 하자.누구에게 상대 배우자들에게 드립니다. 적어도 도박으로 마누라까지 팔아 먹지 않을테고

술로 마누라 권투선수용 샌드백으로 착시되어 허구헌날 패지 않을테고

여자는 돈 주면 다 사는 쉬운 여자들 길거리에 지천에 깔렸어 이런 되먹지 않은 요주의 인물만 아니면 대충 데리고 같이 살아 볼 만하다.이혼이야 언제든지 365일 아무때나 할 수 있는 거지만 내 인생 내가 관리하지 누가 대신 해줄 자 아무도 없다.내 자식도.

 

돈이 문제다. 그 까짓 돈이야 이렇게 무시하고 싶어도 그게 그렇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인생관리가 그것도 평생 관리가 바로 돈 관리가 된다. 아무리 남편 돈 못 벌어도 이젠 남자하나 잘 벌어서 두고 두고 살 세상은 애저녁에 물 건너 갔다. 남자들 동창회에 나가면 자기 마누라 연봉이 얼마며? 직업이 뭐냐? 이런 게 수다메뉴에서 메인급 관심이 된 지 오래다.

내 아내는 집에서 살림만 해요? 이런 남편 거기서 오메 기죽어 나 온다. 하긴 여자들도 그렇겠지만 내가 하는 애긴 이젠 남자 수입에 여자 신분이 신분상승이 되는 신데렐라는 먼 옛날애기라는 거다. 줌마렐라? 그것두 본인이 뭐 하시는 직업에 따라 급수가 매겨지는 것 다 아시는 사항이다.동화에서 그 후로 오랫동안 오래 오래 잘살았습니다가 주제가 아니다. 그 후가 문제다. 조건 따지고 집안 따지고 학력까지 돈만 주면 신출나게 감춰서 조작을 한 통에 진짜 내가 평생 잘 살려면 내 머릿속에 있는 안테나 탐지기가 뱅뱅 돌지 않으면 순간의 선택에 십년도 아니고 평생 쪽박 차는 거 시간문제다. 이러니 얼마나 힘들고 애가 탈 것인가? 비싼 돈내고 잘 다니던  학교에선 절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못 배운 것들이 실제로 결혼생활에 그냥  맨땅에 머리 쳐박기만 했으니 머리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두고 두고 저걸 씹어먹어도 시원찮은 웬수가 내 남편이고 보니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맷돌도 이렇게 황당하지 않을까 싶었다.

 

나의 남편은 내가 말을 잘 하는 것을 너무 잘 안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것을 그렇게 싫어하는 것을  결혼 일 년차도 십 년차도 아니고 십 오년 만에 눈치를 챘다는 것이다. 여자는 힘이 남자보다 달리지만 뇌구조학 상 남녀의 차이는 바로  이 말하기란다. 언어학으로 구분한다면 남자는 주먹이 먼저 잽싸게 튀어 나가게 되고 여자는 논리정연하게 잘 따지는 명수란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도 내가 박박 우겨서 말을 하면 남자는 우선 주먹부터 말대답처럼 날아온다. 어떻게 남편이 마누라를 때려? 이게 그렇게 만든 것이 내가 한 말 덕분에 말로 할 것이지 왜 때리냐고 하면 또 때린다. 말대꾸 한다고 말이다. 맞은 게 억울하고 분해서 더 소리지르면 뭐하나? 남편들은 그러면 그럴수룩 더 때린다네. 남자들 뇌가 그렇게 생겨 먹었단다. 나중에 알았지만 남편들에게 할 말 있음 말 없이 하루만 조용히 사라져 보란다. 예고 없이 핸드폰 꺼 놓고 오는 문자 당연히 씹어보라. 남자들에겐 묵언의 침묵을 잘하는 여자들을 마누라들을 무서워하고 어렵게 생각한다는 어느 미국잡지에서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내 친구가 이 방법을 사용하고 지금도 나에게 고맙다고 한다. 이 친구 무지 다혈질이다. 나에게도 성질부리는 걸 보면 그 남편에게 어떻게 하는 지 훤히 보인다.물론 나도 무지 잘 애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말 없이 싸워서 매번 이기는 기분을 뭘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헤헤   목소리 크게 내서 이길 싸움은 교통사고 날 때나 남자들 써먹는 거고 여자들 목소리 크게 내서 득 될 거 하나도 없다.

 우선 목소리부터 낮게 중저음으로 애들부터 혼을 내 봐라. 자주 하지 말 것. 그러면 잔소리된다. 일단 한 번 만 쓰고 몇 칠 기다리고 말 없이 핸드폰 꺼 놓기만 해도 원하던 반응이 온다. 애들이 눈치가 무지 빠르다. 그 만큼 울 엄마가 좀 이상해진 거다. 그것만 좀 느끼면 그 다음부턴 일사천리다. 꾀꼬리같은 목소리도 사실 낮은 목소리에서 도레미파 솔정도의 높은 목소리가 상대에게 기분을 좋게 해준단다. 어느 회사에 전화걸면 상대 목소리가 약간 들뜬 것 같은데 절대 싫은 느낌이 안 든다.

 내 시선에 딱 걸리면 재수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내가 목소리 한 번 바꿔서 말을 했더니 상황이 싹 바뀐 적도 있었다.그럼에도 자꾸 자꾸 반복을  하는데 이걸 습관 만들기라고 한다. 생각을 먼저 하고 두고 두고 써 먹을려면 상대인 배우자를 잘 지켜보고 상대가 남자이니 남자를 연구한 심리학책을 한 페이지라도 읽어봐야 한다. 상대 모르고 덜컥 결혼을 했으면 잘 알려면 또 연구대상에 포함시켜 본다. 알고 모르는 차이가 지는냐? 이기나?의 결과가 나온다. 남편을 이긴다고 해서 공처가가 되면 둘 다 웃으개만 된다. 애처가는 달리 애처가가 아니다. 부인이 있기에 남편이 있고 남편이 있어야 보다 더 안정되게 아내가 아이들을 보살피고 아늑한 가정의 반석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돈이 많이 있네 없네는 차선의 문제다. 부부간의 대화도 서로 측은지심으로 기본 바탕을 두고 해야 마주치는 손뼉이 박수를 낸다.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몇 칠도 아니고 몇 십년을 같이 살아야 하는데 남편을 아직도 연구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결과는 순전히 본인의 책임이다. 지금은 누구땜에 너 땜에 탓을 말하는 것은 촌스럼 핑계만 된다. 

그나저나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남자는 없었으면 좋겠다..헤헤   

 

덧) 결혼 전에 나한테 누가 이런 것을 미리 알려 줬으면 울 남편 두 번씩이나 경찰에 신고 하지도 않았을 건디..맞자도 않고 말여..나 원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