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젤 아프세요?
나는 의사가 아니다.
그렇다고 간호사도 아니다.
병원엔 내가 아퍼서 간 적도 한 십년이나 지났다
감기걸려도 그냥 지내면 보름이나 한 이 주일 지나면 시나브로 낫는다.
대신에 조금식 매일 습관적으로 스트레칭도 하고 절을 한다.
별 돈도 안들고, 시간도 많이 들지 않는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사람의 맥을 짚으면 대충 감이 온다고 해야 되나.
사람들이 나만 보면 나 여기 아퍼요, 저기 아퍼요. 이랬는 데
나도 모르게 그냥 맥을 짚고 두둘겨주고 주물러 주면 시원해지고 덜 아프단다.
그렇게 지낸 세월이 벌써 수 년째다.
뭐 하시는 분이세요? 이렇게 물으면
그냥 놀아요..
안 그렇게 생겼단다.
난 진짜 노는 백수인디...
믿고 안 믿고 그런 거는 떠나서 나에게 그렇게 두둘겨 맞은 사람들이 이젠 나를 찾아 다닌다. 원체 느리고 굼뜬 생활에 내 친구는 나를 수배하는 게 젤 신난단다.
유명한 병원에서도 낫지 않던 병이 저절로 나아졌다고 광고쟁이가 되었단다.
난 돈도 안주는 홍보대사를 한 분 모신 셈이다.
이러다 보니 만나는 사람이 자꾸 늘었다.
그러다보니 나에게도 어림 잡아 대충 대충 통계치를 내기도 했다.
무슨 의학지에 낼 논문은 아닌데. 그런데도 경험치는 무시할 수는 없었다.
나에게 많은 사람들이 왔지만
뭘 먹으세요. 무슨 약 먹으세요..이런 처방은 한 번도 한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병원에서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많이 한 말은 바로 습관을 하나 더 추가하라고 했다.
한국인은 잘 먹는 것을 복으로 안다. 거기에다 잘 사는 것은 최대의 목표로 한다.
그런데 잘 먹는 것도 참 잘하고, 잘 사는 사람들도 참 많은데.
이런 습관을 따로 있는 줄 안다. 더구나 먹은 만큼 운동은 필수인데.
다이어트 하는 사람만 운동하란다.
나에게 온 손님들 중 대개 열에 여덟분은 잘못 익힌 습관에 의해서 병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려줬다. 본인의 체질은 자세히 몰라도 습관파악을 꼭 먼저 해야한다.
1. 밥을 천천히 먹나.
2. 양이 적당한가.
3. 매일 일기를 쓰듯이 먹은 음식을 메모하는가.
4. 혈압이 높은가.
5. 정해 놓은 운동이 한 가지 있는 가.
6. 꾸준한가. 변비가 있는 가.
위 여섯가지 사항은 죽을 때까지 점검해야 할 목록들이다.
이 밖에도 많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식생활이다. 지금 건강해야 관리가 쉽게 할 수 있다.
이미 혈압이나 당뇨가 있다면 목록을 더 늘려야 한다. 부단한 자기몸 상태를 점검해야한다.
전깃세를 낼려면 검침원이 한달에 한 번씩 오듯이 나의 몸도 그렇게 지켜봐줘야 몸의 신호를
읽어 낼 수 있다.
매일 자신의 먹은 음식을 적어 보라고 했더니. 거의 매일 고기를 섭취한 기록이 나오니 본인도 모르는 습관이 그래프로 통해서 읽어 지더란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어쩌다 고기를 먹고 그 대신에 야채나 생선을 추가해보는 식단조정을 통해서 당뇨관리를 해 준적이 있었다.
이 친구 석달만에 혈당이 정상치로 돌아왔다고 나에게 무지 자랑한다.
" 야. 나도 건강관리를 잘 한다구?"
후후..누가 뭐랬나...지금은 운동을 해서 에스라인은 아니더라도 표준치 정상몸무게를 행하고 있다.
나의 작가방을 개설 후 벌써 200개의 글이 올려졌다.
수다나 떨려고 열었던 방이었는 데
지금은 많은 독자들이 나의 방을 찾아오신 분들에게 달리 뭐를 해드릴 건 없었다.
아줌마닷컴이 사실은 나의 생명의 은인과 같다.
심한 우울증까지 걸려 그렇게 힘들었던 그 시간에 나는 글로 하소연하듯이 스트레스를 풀었다. 신기한 것은 누구에게 말을 해서 꼭 뒷탈이 날 텐데. 글은 나를 또 다른 계기로 이끌어 주었다. 일종의 종교처럼 아무것도 아니고 별 게 아닌거로 되서 그럴 수도 있구나 이렇게 나를 정화시켜 주었다. 단단한 나를 재발견 시켜서 더 나은 삶을 찾을 수 있는 꿈을 갖게 했다.
사실 나도 이렇게 오랫동안 글을 쓸 줄을 미처 몰랐다.
내 안에 또 나는 수 만가지의 마음이 있을 줄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몸이 건강해 질려면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해야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그 동안 몸은 아프지 않았지만 돈 번다고 늘 종종대는 스트레스에 시달려서 뭐가 뭔 줄 모르는 내 일상을 그냥 흘려보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나마 지금은 참 다행이라고 안도의 숨을 쉰다. 그렇지 않았으면 매일 오늘 죽을까 내일 죽을까 그런 궁리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덧) 그 동안 나의 글을 읽어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늘 새로운 오늘을 기원드립니다, 참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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