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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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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컴퓨터 언제 사 줄 거여?


BY 천정자 2007-11-13

엄마! 언제 컴퓨터를 사  줄 꺼여?

아들이 묻습니다. 그 땐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야! 임마 시골에 인터넷이 들어왔냐? 아즉 멀었당께!

그러니까 그 때가 초등학교 사학년 땐가? 했는 데.

초등학교 욱학년 되니 울 동네에 뭔 패스인지 메가 인지 그게 들어 왔다고

또 울 아들 엄마 우덜 당장 컴퓨우터 사러가자 ? 하는 데.

야! 임마 농어촌이라고 인터넷 통신비는 하나도 안 깍아주더라!

원 세상에 통신비가 몇 년 쓰면 컴푸터보다 더 비싸진당께!

근디 니 용돈에서 빼면 어떨까?..

 

울 아들 한 번 나를 노려보고..또 돌아가다  또 옆으로 쬐려보고

그렇게 지나갓는 데.

또 한번은 중학교에 입학했다고

모가지가 팩 돌아가는 핸드폰을 사 달랍니다.

 

뭔 모가지가 팩 도냐? 했더니

최신모델이랍니다. 테레비도 나오고 뭔 비디인지 당최 모르겠데요.

긍께 니는 아직 최신이 아닌디..기계는 최신으로 감당 할 수 있는 감?

할 수 있답니다.

그려 사 줄께 근디 요금은 니 책임이당!!!

 

울 아들 또 쬐려 봅니다...인제 난 하나도 아프지 않습니다. 찔러도. 후후..

왜냐하면 용돈을 줘도 요금을 줘도 내내 도진 개진이니.

 

근디 울 아들 어제 뭔 쪽지를 줍니다.

보니 선생님 편지입니다.

아이들 애길 들어보니 울 집만 컴퓨터도 없고, 전화도 없고, 뭐도 없고...

그래서 불우한 대상이 되어서 컴퓨터를 무상으로 주고  통신비도 교육청에서 부담해 준 답니다.

 

이것이 뭔소리냐? 했더니

울 아들이 편지를 보냈답니다.교육청에다가

농촌에서 내는 통신비는 왜 안 깍아주냐?

요금이 나중에 컴퓨터보다 더 비싼이유가 뭐냐? 등등.

 

울 아들 아무래도 뭔 일을 제대로 저지른 것입니다..

교육청에서 공짜로 피씨 두 대를 울 집에 설치 해 준 답니다.

엄마거 한 대는 안방에

내 거는 내 방에 설치 해 달라고 했답니다.

 그 동안 이 핑게 저 핑게를 대어서 미뤄 둔 컴푸터가 날벼락처럼

두 대씩이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입니다. 

 

지금도 어리벙벙합니다.

멀쩡한 오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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