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29일 17:27:25 |
이 백년이 지난 일이다. 이 건 사실이다. 아마 그 여자는 너 댓은 아이를 낳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때 마춰 아이가 뱃속에서 꿈틀대며 머리가 자궁문을 향해 틀 때마다 시시각각 뭉쳐오는 숨을 고르고 고른다. 마침 아이를 기다리는 조산모는 부르지 못했다. 대신 옆 집 늙은 할머니와 같이 사는 노예가 그 여자를 세웠다. 그리고 할머니는 두꺼운 까펫트도 아니고 양모가 뭉친 더러운 이불을 산모의 자궁문이 열리는 곳에 깔았다. 조금 있으니 아기머리가 시커멓게 보이고 한 아주머니가 또 달려들어 산모를 양족에서 부축여 세웠다. 그러자 밑에서 앉아있는 할머니가 소리를 지른다.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한다.
그러자 아기는 미끄덩하니 할머니 손에 내려오고 고스란히 태반이며 탯줄이 밑에 깔린 이불에 쏟아졌다. 바닥에 더 이상 피들이 번지지 않도록 더러운 이불을 덮었다. 그리고 아기는 여자가 고이 접은 낡은 강보에 싸였다. 씻기지도 않은 채였다. 딸아이였다. 아기를 받은 할머니는 품에 안고 십자성호를 그었고. 잠시 묵념하듯이 기도를 했다.
이 이야기는 이백년전 산업혁명이 불같이 일어났던 영국에서 어떤 여자가 아기를 낳는 모습을 노동자의 눈으로 묘사한 광경이다. 그 당시엔 아직도 지금처럼 자본주의가 득세하기 전이고 프루동이 토지는 재산이 아니고 누구의 소유도 아니다라고 깃발을 나부끼던 시대였다. 그런데도 가난한 자는 지금보다도 더 열악한 조건을 업고 살았다. 갓난 아기를 낳는 산모가 누워서 아기를 낳을 이불이 없어 서서 아이를 낳는 방법을 배워 그렇게 아이를 받는 조산모가 더욱 귀했다.
그럼에도 그렇게 낳은 아기가 자라서 만 네살이 지나면 근처 공장에 간다. 지금은 모두 기계가 담당할 작업들은 그 때는 손하나 하나가 이루어 내는 노동을 요구했다. 거기다가 일요일은 쉬어야 한다는 이유로 토요일 자정이 가깝도록 야근을 시켰다. 일요일이 되면 교회에 간다. 예배를 드린다. 노동의 강력한 세뇌와 같은 중독에 걸려도 강력한 몸을 건강함을 주십사하고 늘 빌게 한 곳이 바로 교회였다.
모든 사실은 원인이 있었다. 하긴 잔다르크도 교회가 죽였다. 마녀라고 죽여놓고 몇 백년 지나 성녀라고 하면 되는 곳이 바로 교회다. 이런 걸 보면 나눔이니 사랑이니 자비니 모두 종교에서 써먹는 용어들이다.
여자가 서서 아이를 낳은 시대가 이젠 이백년이 지니서 지금은 어떤가? 별 반 달라질 게 없다. 오히려 여자는 성이라는 상품에 묶어놓고 대놓고 돈주고 사게 하는 법칙을 공공성을 띠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혹독하게 시달리고 유린당하는 종족이 바로 여자다. 그렇다고 제대로 나쁜 짓을 저질렀다면 댓가려니 하지만 그것도 아니다. 만만한 게 배우지 못하고 가난하고 지지리 못생긴 여자들이 더욱 수난을 겪는다. 그 여자들이 낳은 자식들은 당연히 대를 잇는 것처럼 차별을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인권을 이야기한다. 특히 권리주장이니 권리찾기를 종용한다. 왜 바보같이 그렇게 사냐고 다그치고 막 무시한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남자보다 더 같은 여자들끼리 이런 일이 별일 아닌 것처럼 해 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여성부라는 행정기구에 여자총리에 여자 당대표에 이렇게 화려하게 대한민국 정부에 자리를포진하고 있을 줄 감히 꿈이라도 꿔 본적이 없다. 상황이 이렇게 바뀌었는데도 조선시대보다 더 열악하다. 특히 가난한 여자들에겐 .
그런데도 그들은 같은 동성이라고 자신들이 처지에서 바라보는 여자의 권리주장은 지극히 지엽적이다. 단순히 여자니까 한 자리는 주고 ,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라도 무뉘만 평등한 착각을 하게 한다. 내 보기엔 차라리 여성부가 없었으면 저 성매매특별법이라든가 이상한 법을 만들지는 못했을 터인데.
순전히 엘리트적 사고방식. 즉 기득권의 안방마님이 부리던 계집들 단속하듯이 만든 법이 바로 성매매법이다. 남편 단도리를 잘 못하겠으니 성매매하는 여자들이라도 수족을 묶어놔야 남편바람을 못 피우게 하겠다는 심리들이다. 그러니까 앞 뒤 재볼 것도 없이 무작정 때려잡은 마녀가 된 것이다. 성 매매특별법은 어느 높으신 안방마님의 질투로 인하여 생긴 것이다.
그나 저나 여자들이 출산을 안하다고 하지 않나. 결혼도 필수가 아닌 선택이거나 말거나 시대가 도래된다는 것이다. 기껏 여성부가 한다는 일이 출산장려운동이라면 그래도 봐줄만한데. 이건 허구헌날 있지도 않은 마녀 때려잡기에 골몰하니 나도 오죽했으면 이런 글을 쓸까.
여자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면. 며느리가 가문을 이어주는 손자를 낳지 않으면 그 집안은 그 국가는 볼장 다 본 것이다.. 성매매하는 것도 여자의 권리고 부인 사별하고 오갈 데없는 마음 둘 데없어 자기 발로 찾아가는 사내들도, 군대가기전에 손 붙잡아 줄 여자친구 없는 총각들도 권리가 있는 것이다. 안 그러면 지금보다도 더욱 살벌한 분위기가 된다. 이건 말 안해도 모두 다 짐작하는 일 아닌가?
조선시대의 구중궁궐의 안방마님의 생각은 오로지 그 선에서 끝내야 한다. 우리가 언제부터 그 동안 저질렀던 사고방식을 순종해야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이왕지사 성매매법이 만들어졌으니 한가지 제안 한다. 이제부턴 모든 성인남녀 국민들은 섹스를 할 땐 나라에서 지정 받은 장소에서 허락을 받아야 제대로 법을 지키는 것이니 티켓을 발부하던 상품권을 발부 했으면 한다. 아마 세금이 부족했을 텐데 부동산세금보다 더 많을 것 아닌가?
삼백오십년 전에 갈릴레오는 내가 죽어도 지구는 지금도 돌고 있다라고 궁시렁 궁시렁 했다. 그런데 갈릴레오를 죽인 종교가 갈릴레오가 한 말은 진리이며, 사실이었고 그래서 죄인에게 사면을 하듯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건 조용히 넘어 갈 문제가 아니다. 종교는 그대로인데 사실은 변했다? 그게 아닌가 벼? 죽은 서방 부랄 만지는 일을 한 것이다. 이것이 기가 막힌 일이다.
자꾸 엇나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야 한다. 뚱딴지같은 말이라도 무시하지 말라. 하나님도 모르는 게 세가지나 있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청개구락지와, 어디서부터 불어 올지 모르는 바람과 여자의 마음이다.
나도 여자인데, 내마음이 언제 변할 지 모른다. 세상의 반은 여자다. 하나님도 모르는 여자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