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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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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아줌마가 아니다.


BY 천정자 2006-08-16

솔직히 나이 먹는게 두렵다.

나보다도 울 아들 나보다도 키가 크는 것도  불안하다.

왜냐하면  남자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 아줌마들이 아들을 낳지 않는다면

아들만 가는 군대는 존재 하지 못한다.

어제도 그제도 군에가서 총 맞아 죽었네.

군대 병원에서 수술하다 또 죽었다는 방송을 보면

그 아들 낳은 아줌마가 나일 수도 있다는 불안함이 먼저 공포처럼 커진다.

 

울 대한민국 아줌마들은 모두 국가에 이바지하여

장대처럼 잘생긴 아들 낳아줘, 키워주느라고 허리 분질러 질 만큼 중노동에

시달려도 애국자와는 아무 관계없다.

 

오로지 자식이라는 굴레만 뒤집어 쓰고, 당연한 천연적인 모성애를 발휘하게 하며 무지막지한 괴물같은 요상한 아줌마만 연상하게 하였다. 속상하다. 나는...

시장에서 콩나물 값을 아득바득 깍는 것은 모두 무식한 아줌니들이고.

지하철에서 백미터달리기 하여 빈자리 향한 질주를 하는 것도 모두 아줌니들이다.

그럼에도 모두 우리는 그 모습들을 비하시키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같은 여자끼리도 기네 아니네의 수군거림으로 나뉘게 하고.

외모로 최대의 부를 갖게 하는 마켓팅에 우리들이 늘 노상 시달리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자식을 뒷바라지하는 울 아줌마들이 늘 불안하다.

사실 나 죽을 것을 미리 걱정하는 것보다, 자식의 앞날이 더욱 불안한 것은 안 봐도 명약관화다. 늘 취업에 수능 입시에, 군대에 시달릴 것은 백중 백발이다.

 

또 어디서는 여자도 군에 보내야 한다며 우긴다는데...

 

어제가 광복절이라고 대통령이 말씀한 것을 들어 보니 더 불안하다. 울 아줌니들은..

베네수엘라에 가면 차에 만땅으로 기름을 실컷 넣어도 2000원이면 충분하다는데.

그러면 세금은 얼마나 거둘까.

 

그들은 기름값이 오를 눈치만 보여도 제까닥 국민연대를 해서 제동을 건다는데. 우리는 올라도 말 못해, 오른다고 해도 그런가보다. 군대에 안 보내면 남자 못 된다고 하니 얼른 보내, 그것도 모질라 무슨 특공대에 자원하면 느닷없는 명예가 얹혀지는 시선들에 달라도 한 참 다르다, 지구의 한 구텅이엔 연일 미사일이 휙휙 날아다니고, 다섯 여섯살애들이 총피를 주워서 먹고사는 나라도 분명히 있슴에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종용당하고 있다.

 

 부시가 여름휴가가 짧아졌단다.왜그런 가보니 마국 아줌마 신디시핸이 휴가별장지 앞에 아예 땅을 사들여 일년 365일을 진치고 있으니, 만나주기는 싫고, 반전하자는 슬로건은 더욱 듣기 싫을 테고, 귀찮아서 휴가를 줄였다는데.

 

 미국도 어지간히 똥고집이 쎈 나라다. 문제는 만나주지 않는다고 해결 될 리 없는 지금이다.

미국 아줌마도 부시에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이라크에서 쌩떼같은 목숨을 이미 잃어버린 어머니로서 항변을 하는거다. 또 다른 아들을 죽엄으로 몰아 대지 말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보니 우리들이 그 동안 무수히 영면하게 했던 목숨들의 어머니다. 그 어머니들이 이젠 칼이 아닌 침묵이 아닌 드디어 입을 열어 마음을 합쳐 콩나물값 깍듯이 기름값에대한 세금조정안을 공개요구를 해야하며. 군대에 보낼 아들의 의사도 표명할 인권이 있다는것을 뭉쳐서 항변 할 때가 도래 됨을 알리고 싶다.

 

 나는 괜히 등뒤에서 총을 쏘는 바람에 죽은 아들 장례식에서 땅바닥을 치며 울고 싶지는 않다. 나는 아들을 낳은 여자로서 국민을 낳아준 애국자로서 당당하게 국가에게 묻고 싶다.

 

 이젠 안보를 명분 삼아서 더이상은 무차별 요구는 하지말았으면 한다.

이젠 아줌마도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엄연한 생명이다.그러기에 더욱 따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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