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꽃도 나보고 그랬어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해서 잘 안들렸을 지 모르지만
민들레꽃이 숨쉬는 공기는 내 똥방귀에 있다는 거야.
그래서 늘 나보고 고맙다고 해마다 꽃을 피워 주었다네.
말 (言)대신 향기로 수다를 떨었다는 데.
멍청한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똥싼다고 지랄 헌다고 씨부렁 거렸으니
민들레도 민들레색으로 말을 거는 방귀
나도 나의 색으로 말 거는 방귀
온통 구리고 구린 똥향기 투성이.
꼭 똥향기 타고 오는 봄이 있었으니
나의 봄은
전부 민들레에게 가는 봄.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똥 안싼다고 지랄을 했는 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