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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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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쬐는 햇살과 함께~~


BY 여름나라 2005-10-26

 ++내리쬐는 햇살과 함께..

 

오늘은 따가운 햇살이 하늘에서 내려온다.

텅 비어 있는 건조대 위에 뭔가를 널어야 할 것만 같은 .햇빛 !

뭘 해야 하나?

얼른 방으로 들어가 베개를 들고 나왔다.

따갑게 내리쬐는 햇빛에 베개를 널면서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뭐야 이건 !

왜 따갑게 내리쬐는 해를 보면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드는 건 ?

그리고 옆에 있는 화분을 돌려놓는다.

오늘은 이쪽이 해를 봐야 해..그래야 잎들이 이리저리 돌려가며 피겠지?

물도 주며…”자 물도 마셔봐~~하고 속삭여 본다.

위가 말라있는 흙들이 얼마나 갈증 속에서 물을 마실까 하는 마음으로~~

매일 더운 여름나라에서 해를 못 보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아침에 뜨거운

햇살을 보면 몸살을 앓듯 분주해 지는 나를 보며.

잠시 ^*^

예전에 어머니들이 일년 먹을 고추를 말리면서 해를 쫓아 다니시는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어떤 마음으로 고추를 말리셨는지.

우리가 먹을자식들이 먹을 맛난 음식에 쓰여질 고추이기에 온갖 정성을

들여서 말리셨겠지.!

비록 난  베개를 널고 화분에 물을 주고 있지만 마음만은 같은 마음이었다.

그리고 들어와 아주 잔잔한 음악을 틀어 놓는다 그것도 아주 크게~~~~~

~~음~~따라 부르며 몸도 조금씩 움직여 보면서 ~~이것 저것 만져도 보고

하루를 시작하려 하고 있다.

오늘은 아주 따가운 햇살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