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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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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보물


BY 플러스 2009-05-06

  

  영국의 한 작은 마을의  수잔 보일이라는 초라한 외모의 노처녀가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노래실력으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 올려진 동영상에는 흰머리가 옆쪽으로 성성한 나이 마흔 일곱의 그녀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I dreamed a dream' 노래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2년 전 같은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핸드폰 세일즈맨 폴 포츠를 연상케하는 초라한 외모와  아름다운 미성그리고 전문가수에게서 볼 수 없는 풋풋함이 넘쳐 나오는 것같은 노래였습니다.  본래는 애조가 섞인 노래임에도그녀가 가진 들판을 뛰어 다니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같은 활기가 초라하지만 결코 기죽지 않는 당당한 그녀의 태도와 어울려 더욱 싱싱한 힘을 가진 아름다움으로  울리던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장난 섞인 조롱과 야유에도 유머와 여유를 잃지 않고 응대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슬그머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외모로 보아서는 결코 있을 법 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하나님은 그녀의 어디에 숨겨 놓으셨기에,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감동을 주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아름다운 노래여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그녀로부터 흘러나오는 것이기에  더욱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감동 속에서우리의 바람과는 다르게 세월과 함께 지쳐가고 낡아가는 약한 육신을 입고 있는 우리들그 유한한 각자의 삶이 겪는 수많은 굴곡과 그 뒤안길에삶 가운데에그 있을 것 같지 않은 모습들의 어디에  주님은 또 어떤 아름다움들을 숨겨 놓으신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살펴도 봅니다.

 

  더 사랑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또 한 편 사랑이 부족한 나 자신을 도대체 어찌해야 할까 하는 마음도 듭니다.   주일이 가까워옴을 보면서... 예전과는 달리 부족한 나의 글을 받아들여주시는 목자임을 알면서도 마음을 아프게 할 글들을 몇 편이나 올린 것이 마음에 걸리는 것입니다.  

 

  한 가지 일을 두고 여러 가지를 일깨우시는 주님이심을 알기에..  우리의 마음 구석구석까지도 세심하게 살피시는 주님의얼핏 보면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일 같지만주님이 사랑하시는 다른 분을 위한 책망의 메시지도 하나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사랑하여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지지 말라는 말씀으로더더욱 사랑의 끈으로 하나되게 하심을 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 달 쯤 전 다른 한 분의 목자께 누군가를 위한 용서의 마음을 갖게 하시는 통로로 글을 사용하셨음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마음에 기쁨이 있었는데,  여전히 주님의 목적을 위하여 글이 사용되기를  원하면서도 마음이 조금 아파옵니다

 

그런 아픔들 가운데에서도우리 각자 안에 숨겨진 보물들을 더욱 아름답게  닦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또 그런 삶이 되기를 부족함 가운데에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