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비가 온다
아침부터 조금씩 오더니 저녁 무렵은 좀 굵어졌다
계속 이렇게 비가 오겠지
태풍은 내일 모레가 관건이 될 듯하다
나야 이제 출근 안 해서 집에서 가만 있음 되지만
출퇴근 하는 사람들 바람에 정말 조심해야 할 듯하다
어제 오늘 내내 친정엄마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절대 병원은 안간다는 엄마
업어 매서 갈수도 없는 것이고
아무래도 병원가서 안 좋은 진단 나올까 그러나
뇌졸증 뇌경색 뇌질환은 술 많이 마시는 사람만 걸린다는 확신에 차 있다
아버지는 술을 많이 마셔서 그리 된 것이라고 본인은 절대 아니라고 한다
말도 어눌 해지고 자주 어지럽다고 하는 것이 그 전조 증상일 수도 있는데 신경외과 가서 진료 받고 mra검사좀 예약해서 하면 좋겠는데
그 검사도 뭐 간다고 바로 해주는 것도 아니다
대학병원 갈 생각도 못하고 번거롭다고 절대 사양
그나마 준 병원 제법 큰데로 가려고 하는데도 무조건 손을 흔든다
어제도 친정에가서 일차 설득과 협박을 하고 왔다
오늘도 전화하니 내전화는 받지도 않는다
동생과 통화하니 무조건 안간다고 고집 부리시고 자신 환자 취급한다고 화를내고 있다고 하신다
남동생은 오늘 온다고 하더니 내일 온다고 한다
남동생의 설득을 믿어봐야지
올봄 허리가 너무 안 좋아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해서 척추시술도
안한 다는 것을 외삼촌까지 동원해서 설득 압박 해서 겨우 받은 것이다
뇌질환은 전조 증상 있을때 미리 발견하고 시술함이 최고의 방법인데
이미 발병되고 나면 그 휴유증은 울아버지를 보아서 잘아는데도
에휴
그냥 잘 못드셔서 어지럼증으로 인한 어눌한것임 좋겠지만
만일 엄마가 쓰러짐 울아버지는 눈물을 머금고 요양원에 보내야한다
양쪽 다는 감당 할 수가 없는데
요즘 내가 내몸도 아파서인지 앞으로의 십년간이 어찌 될지 무섭다기 보다는 그냥 한숨이 나온다
내걱정이 그냥 기우면 좋겠는데
내 바람은 그저 아버지 순리되로 좀더 사시다가 구십 넘어서 가시고 엄마는 좀더 편안하게 오래 살다가 가셨음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