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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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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BY 최지인 2005-04-02

길을 가다가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멈추게 됩니다.

 

책을 읽다가

'어쩜 이리도 꼭 내 마음일까' 싶은 구절이 나오면

볼펜으로 죽 밑줄을 긋게 됩니다.

 

무언가에 취해 한참을 바라본다는 것,

누군가가 나를 훤히 들여다 본 듯한 기분좋은 소름을 만난다는 것,

참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 순간 거짓없는 마음이 열리고

주저없이 펼쳐드는 것이 있습니다.

나만의 소중한 기록장, 삶의 수첩입니다.

 

그 수첩에 무언가를 가득 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