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2인 딸아이의 학교에서 시험 성적표가 왔다 .
작년하반기부터 야금야금 떨어지더니 이번엔 아예 왕창 떨어진
성적표가 배달돼왔다 .
내려다본 순간 가슴이 콱~막히고 답답해 지더니 눈물이 핑돌았다 .
전년도 성적표하고 대조를하니 딱 반이떨어졌다 .
이유가뭘까 ? 사춘기 ? 아님 학교생활에대한불만 ?
그것도아님 엄마의 배려가부족했나 ? 여러가지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
저녁에 집으로 돌아온 아이가 거실에 놓여진 성적표를 보더니 슬며시 나를 쳐다본다 .
" 엄마 " 부르기에 " 우리 24시간동안 생각좀 해보고 낼 얘기하면 안될까 ? " 했더니
" 네 " 이틑날 딱 반땅을 당한 성적표를 들고 둘이 마주앉았다 .
" 당사자인 네가 먼저 얘기해봐 " 했더니 " 죄송해요 " 하기에 " 엄마가 뭐 잘못한거있니 "
물었더니 " 아니요 " 한다 " 엄마하고 아빠는 네게 해준게 없어 많이배워서 학문을 네게
전달해 준것도 아니고 돈이 많아서 네게 일대일 선생을 붙여 주지는 못했지만
아빠는 열심히 트럭운전을 했고 엄마는 열심히 식당일을 했다 .
공부를 하던 안하던 살아갈 수는있다 . 다만 엄마나 아빠처럼 많이배우지 못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 부닥쳤을때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
네가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이유는 또있다 ? 엄마처럼 남의 밥상이나 차려주는 인생보다는
남이 차려주는 밥상을 받아먹을수 있는 인생이 훨씬 멋있고 고상하지 않니 ?
아빠처럼 하루하루 남의 심부름이나 하기보단 네가 주도할수있고 네가 결정할수있는
위치가 될려면 공부에 미쳐라 엄마아빠가 학원비라도 대줄수 있을때 해라
10년 15년후에 우리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돼서 우리들 노후도 급급해져서 너에게
아무것도 해줄수없을때 그땐 늦은거야 ! 지금부터 우리 다시 시작하자 "
가만히 듣고있던 아이가 " 엄마가 화를 내실줄 알았어요 화를 안내셔서 더 미안해요 "
하더니 나를 꼭 안아준다 ( 그래 딸아 공부에 미쳐라 한번 해보는 거야 우리 이쁜딸 )
열다섯 어린딸이 정말 내말을 다~~아 알아들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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