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사춘기랍시고 마음이 수시로 변하여 별거아닌것 같고도 앵도라져서
문을 닫고 들어가 버리는가하면 말만하면운다 .
어느땐 저걸 한대 확 때려줄까 하다가도 에~이 내가 참자 한다 .
한번은 남편이 " 저것이 태어나서 한번도 안맞아봐서그래 한번 때려줘봐 "한다
" 아니야 그건 좋은방법이아냐 내가 어릴때 좀 맞아봤는데 맞는건 자신감을 상실하고
소극적인 인간이 되게해서 좋은 영향을 못줘 " 하는 나의 의견에 자기도 꽤나 맞아봤는지
" 그건 그래 나도 참 많이 맞았봤어 " 하며 내말에 동의한다 .
나어렸을 때는 많이 맞았던것 같다 아버지한테 화가나도 " 에이 간나새끼들 몸서리난다 '
하며 때리고 하여간 절반은 당신의 화풀이용 이고 이런 저런 이유의 매였다.
그런데 맞아서 반성하는것은 없다 다만 매가 싫어서 수그릴뿐 ,,,,,,,,,,,,,
어젠 마침 시험도 끝나고 저녁에 학원도 안가는지라 시간이있었다 .
" 수현아 우리 얘기좀할까 ?" 했더니 "응" 한다 " 너 사춘기가 그렇게 힘드니 왜 아무것도
아닌것 같고 말만하면 화내고 삐치고 울고그래 " 했더니 나를 빤히쳐다보며 " 사춘기는 분노조절
능력이 떨어진다잖아 엄마가 이해해 " 한다 " 어이구 그러셔 엄마는 사추긴데 " 했더니
"사추기 그런게 어딨어" 한다 " 사춘기는 꽃이피기전에 나는열이야 그러니까 성장하기위한
일종의 성장통이지 하지만 성장하고나면 멋진 청춘이 남아있잖아 말하자면 봄이지 근데 사추기는
가을이야 떨어지는 낙엽 그래서 우울하고 기운없고 혈액순환도 잘 안되고 게다가 시력까지 떨어져서
작년부터 돋보기 안쓰면 책도 못읽잖아 ? 엄만 누구한테 화내고 들이대야하지 엄마한테 노화를 선물
한세월한테 " 했더니 " 에이 그건 나이먹고 늙어서 그런거구 " 한다 " 야 ! 너두 나이 먹느라 그런거야
우리 한번 사춘기가 쎈가 사추기가쎈가 해볼테야 " 하며 흐~헝 헝 우울행 ~` 하며 우는 시늉을했더니
베시시 웃으며 다가오더니 얼른 안아주며 " 그랬어 슬펐어 ^^ 마니 슬펐어 " 하더니 꼬옥 안아준다.
그리고 오늘아침 ! 교복을 입고 섰는데 스커트가 껑충하니 짧아졌기에 " 너 ~내년엔 그거 내려
입어야겠다 그러게 그냥입었어야지 길이는 왜 줄였어 " 했더니 바로 앵도라져서 쌩하니 나가버린다.
나도 못본체하고 앉아있었더니 현관까지 갔다가 뭔가 찜찜했는지 다시 방으로 들어와 내옆에
서서 나를 흘끗 쳐다보며 " 갔다올께 " 한다 그래도 끝내 배웅하지않고 " 그래 갔다와 " 했더니
현관문 거칠게 닫고 등교 하셨다 . 정말 저 사춘기소녀를 어찌해야하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