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 아니 오래전이 맞겠다.
2월 대선 직후의 어수선한 어느날 , 말단 지방직
공무원 이었던 우리 올케가 입이 잔뜩 부어서 퇴근했다 .
"어이 김여사 왜그래 ? 아주 흐림인걸 " 했더니 올케 하는말
"내참 우리 전직원이 동원돼다시피 해서 선거 벽보를 제거 했는데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다들 손을 호호 불며 떨고 있자니 어떤 아줌마가
자기 아들 손을잡고 지나가다 아들이 엄마 저사람들 뭐하고 있는거야 ?
하고 우릴 가르키며 묻자 "응" 공부 못하면 저렇게되는거야
그러니까 너도 공부열심히해 ,,,,,,,,하면서 우리쪽을 흘끔 보더니 두모자가
늠름하게 걸어가는거예요 기가 막혀서 " 하며 흥분하길레
깔깔 웃고나서 추위에 떨고있으니 꽤나 불쌍해 보였나보다
근데 올케야 ~~~그래서 그아들이 자극 받아서 열심히 공부해서
이나라의 동량이 될지 누가아냐 그러믄 좋은일 한거지 ㅋㅋㅋㅋㅋ
해마다 신학기가 되면 우리 딸에게 올해의 목표에 대해 서로 주고 받다가
마지막 으로 하는말 열심히 하자 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생각이나서
혼자서 웃는다 ,,,,,,,,,,,,에이구 공부못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