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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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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점심은 내가 쏠께 ?


BY 헬레네 2005-04-06

얘들아 ? 냉이 캐러 가자 점심은 내가 쏠께

야외에서  멋진 가든파티를 열어주마 하고 친구들 에게 문자를

날렸더니 바로 O.K 이 싸인이 들어왔다.

 

라면 다섯봉지 . 김치 .  막걸리 . 오징어 . 오렌지 . 커피 . 물 . 부르스타. 등 등 등

에이구 챙길것도 많네 중얼 중얼대며 트렁크에 싣고 출발했다.

 

가면서 친구들을 태웠는데 다들 모자를 썼는데 나만 안썼다.

"어쩌지 봄볕에 타면 오던님도 돌아간다는데 나만 뚜껑을 안 덮었네"했더니

친구들이 "괞찮아 너 공주병 치료 할려면 그래야돼' 하며 실실 댄다

 

도착해서 장갑 한켤레 씩을 나눠 주고 호미를 쫙 꺼내 들었더니" 어머 얘 우린

그런거 안 갖고 왔는데 어쩌냐 " 하며 호들갑 들을 떤다 내가 안가르쳐 줬대나

뭐래나 ? "야 뭐든지 다 가르쳐 주랴" 했더니 깔깔대며 웃는다.

 

햇볕좋은 봄날에 춘곤증을 못이겨 졸고있는 강아지 들과 순한 눈의 소떼들 ....

갈아 놓은 밭고랑 사이에서 올라오는 아지랑이는 쳐다만 봐도 아름다웠다.

 

그림같은 풍경을 내려다 보며 마시는 커피는 행복한 맛이었다.

 

냉이를 한참  캐다가 싫증이난 신데렐라가 배고프다고 보챈다

"그래 점심먹자" 하며 차로 돌아왔는데 .....트렁크를 열었더니 ....

라면 다섯봉지는 어디에도 없었다....어트케 된겨???

 

서둘러 친구들을 태우서 가게로 돌아왔더니 주방 렌지위에

 라면이 얌전히 남아 있었다 킬킬대며 물을 끓여서 라면을 넣고

방금 캔 냉이를 한 웅큼 씻어 넣었더니 라면 맛이 일품이었다.

 

배부르게 먹고 "어이 친구덜 점심은 맛있게 먹었는가 ? 집으로 돌아가서

냉이국 끓여주고 오늘은 사랑들 많이 받게나 "했더니 커피잔을 들고

일제히 외치는말 "사랑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