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덴마크 농민들에게 농업 탄소세 부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697

나 어렸을적에!


BY 헬레네 2005-03-10

나는 언니둘에 남동생 ,여동생 오남매 중에 딱 중간이다.

해서 찬밥이었다. 맏이도 아니고 아들도 아니고 막내도 아닌

그래서 언니 들과 동생들 사이에서 가교 역활도 해야 하고

말썽도 절대 부리면 안됐다.

 

엄마 말에 의하면 한번도 맞을짓을 안해본 셋째딸이란다.

우리 엄마는 누구하나가 잘못했다 하면 (주로 큰언니나 둘째언니지만)

다섯명의 자녀들을 다 불러 들였다.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싸리 회초리를

꺼내놓고 앉아있는 방에 불려 들어 갈때면 공포 그 자체였다.

 

우리 큰언니는 허겁 스러 웠다.

엄마의 손이 닿자마자 까르륵 넘어 가면서" 동네 사람들 쫌나와봐요

여기 사람 죽어요 "하고 펄펄 뛰다가 도망간다.

 

둘째언니는 읍소형이다.

뭐가됐건 무조건 엄마 잘못했어요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눈물 콧물 흘려가며 빈다. 엄마가 왜? 화가 났는지 그게 누구의 잘못인지

묻지도 듣지도 않고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됐다.

(예를 들면 엄마가 아버지 몰래 장롱속에 돈을 감추면서 당신이 곗돈 탄걸

얘기하지 말라고 하면 둘째언니는 아버지를 보면 아부지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하고 큰언니는 엄마가 얘기하지 말랬어요 까지한다.)

 

나는 관심도없고 얘기도 안했는데 억울했다.

 

내차례가 되면 엄마는 매번 같은 방식이었다.

열대를 때릴테니 열까지 세라 였다 . 내가 잘못한게 없다 보니까

울기도, 빌기도, 싫었다.

 

한데 나중에 결과를 보면 큰언니는 한 다섯대 둘째 언니는 한 서너대

나는 그 열대를 다 맞았다.

 

그걸 그렇게하면 안된다는 것을 아는데는  그로부터 30년 가까이 걸렸다.

 

지금은 뻔히 알면서도 그렇게 하기 싫다

왜????그건 ~~그게 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