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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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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같다니까요!


BY 헬레네 2005-02-05

2004년 그러니까 작년 이맘때에 구정을 며칠 앞두고

친정 엄마가 퍼머를 곱게하고 외아들 내외가

사는 집으로 설을 쇠러 오셨다.

 

같이 저녁을 먹고 반주를 한잔 하고 있는데

엄마 말씀이 "내가 오늘 시장에 있는 미장원에

빠마를 하러 갔는데 "(그 미장원은 할머니들이 주 고객층임)

 

한 할마씨가 하는말이 "아이고 시상에 우리 큰아들이

콘도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사형제들한테 각자 제사음식을 

해서 콘도에서 만나 자고 했다네요"

(2004년도에도 연휴는 길었다.)

 

내가 드러워서 그냥있을라다가 떡쌀만 세되를 담가 놓고 왔어요.

떡보따리만 갖다주고 나는 안갈래요" 에이 속상해"

하며 탄식을 하길레 우리 엄마가 얼른 맞받아서

 

"아이고 귀신도 머리가 좋아야 겠네요"

나는 우리아들 차량 번호도 못 외우는 데요

이담에 콘도를 우째 쫓아가서 제사를 얻어 먹어요

큰일 났니더 " 했더니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다른 할머니가

 

"아이고 벨~~걱정을 다 하시네요"

귀신이 달래 귀신 이겠어요 귀신같이 찿아 가겠지요.

해서 미장원이 떠나 가도록 웃었다는데

할머니 (아니 오래된 언니들)개그가 과연 짱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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