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119

지친 가슴 내려놓으며 2004년이 잠든다


BY 들꽃향기 2004-12-29

 
      지친 가슴 내려놓으며 2004년이 잠든다 최현옥 빛바랜 달력 힘없이 고개를 젖힌다 어느해 보다 변화가 다분했던 2004년 눈물과 탄식 폭염과 총소리 하늘도 울고 피투성이 상처로 앓고 있는 자연 신음 소리 난무한 세상이야기 떨리는 눈 빛, 공포 속 오한 차라리 청각 시각 제 기능 제어 장치 꾹! 누루고 벙어리가 되고 싶었던 한 해 거리의 한숨소리 회오리 바람 욕심과 자만이 잉태한 오물의 악취 어둠을 밝히는 달빛 마져도 구름 사이로 몸을 가린다 세상 향해 흘리는 무리의 저 눈물, 서러운 멍울 되어 멍든 상처, 피 흘린 자국마다 두루마리 풀려 나풀거리듯 춤추며 날아다닌다 아! 은빛 세상의 하얀 절규 속으로 지친 가슴 내려놓으며 2004년이 잠든다
      ♪ 벙어리 바이올린 /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