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국수 詩. 최현옥 태양이 작열하던 칠 월 십구 일 더위를 힘겨워하시던 어머니 덥다는 투정 한 마디 못하시고 새처럼 여윈 육체를 내려 놓으셨다 개망초처럼 질긴 병마로 입맛을 잃어버린 어머니 후룩후룩 잘 넘어가는 국수 한 다발 삶아 억지로 허기를 물리치시 던 모습 문득 그리운 어머니 생! 각에 국수 한 다발 삶아 놓고 흘린 눈물로 퉁퉁 불어 터진 국수를 꾸역꾸역 입 속으로 밀어넣는다 국수 사발 속으로 눈물이 뚝 뚝 뚝 . . . 흐르는 음악 <청산의 길>
흐르는 음악 <청산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