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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그대 그리워지는 날


BY 들꽃향기 2004-12-03








  그대 그리워지는 날
       최현옥

  희미한 창가에 비춰진 하늘 
  에덴의 외역(外域)에서 실려온 
  비바람이 흐른다 

  이렇게 흐린 날 그대가 그립다 
  마음속에 빗방울 자국처럼 
  그대  흔적만 남고 
  바람처럼 마음에 자리한 그리움 
  습기 찬 창가에 손으로 그려본 이름 석자 
  손톱에 긁힌 애흔(愛痕)인가 

  오늘은 그대가 그리워 
  가슴에 사랑하는 마음 
  가득 안고서 
  희미한 하늘 밑 창가에 서서 
  그대의 이름을 불러보면 
  안개는 근심 풀어 
  내 마음 덮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