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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랑의 노래
BY 들꽃향기 200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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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랑의 노래
詩. 최현옥
마당엔 목련나무가 말라가고
발등은 눈물에 젖는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그대가 심은 목련이 꽃을 피웠다 지기를 여러 해 동안
누구에게도 말못하고 눌러둔 그리움,
꽃샘추위가 차가운 손으로 틀어막아도
막무가내 솟구치던 꽃눈처럼 왈칵왈칵 솟는다
이제 너를 보내려 한다
너를 보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당신의 목련나무가 말라가지만
내 生命樹가 죽어가지만
하염없는 나의 눈물은 부질없는 것
그러니 이제 가시라
당신이 내 안에서 빠져나가도
눈물만 기르는 내 그리움에서 떠나가시라
내 그리움에 익사하고야 말 긴긴밤의 쓸쓸함은
이젠 너무도 치명적인 무기가 되고 말았으니
그대 이제 떠나시라 내 미친 사랑에서 훨훨 벗어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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