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詩. 최현옥
어둠이 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 놓으며
거리엔 수없이 빛을 발하던
화려한 네온싸인 불빛도
하나 둘 씩 어둠속에 갇혀버린 지금
사선을 그으며
떨어지는 별똥의 그림자 조차
곤히 잠든 이 밤
그리운 당신을 생각 합니다.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강물처럼
구비구비 흘러 간 줄 알았는데
뒤 돌아 본 삶 곳곳에
어느새 뿌리 내리고 꽃을 피워
작은 것에서 큰 것에 이르기까지
지독히 당신을 닮은 흔적들
아, 그 모습 확인하는
오늘 밤, 미치도록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당신 향한 그리움
서리꽃 처럼 맺힌 눈물
울컥울컥 넘쳐
시린 강에 솟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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