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詩. 최현옥 비가 내린다 창 밖에 비치는 하늘은 외로움이 밀려오는 회색 빛 괜시리 코 끝이 찡해온다 믿고싶지 않지만 벌써 내 나이 불혹의 중반을 넘어서 그 모습이 외롭다 한 줄기 바람처럼 외로운 중년 이런 날이면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이리저리 흔들리고 싶다 한 점 바람에도 행복을 꿈꾸고 한 점 바람에도 가슴 설레이고 한 점 바람에도 아파하고 한 점 바람에도 눈물을 보이는 빗속을 외롭게 날으는 한 마리 작은 새를 닮았다고 미세한 바람에 흔들리는 한 떨기 작은 꽃잎을 닮았다고... michel polnareff / "qui a tue grand m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