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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비가 내린다
BY 들꽃향기 200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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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詩. 최현옥
비가 내린다
창 밖에 비치는 하늘은
외로움이 밀려오는 회색 빛
괜시리 코 끝이 찡해온다
믿고싶지 않지만
벌써 내 나이
불혹의 중반을 넘어서
그 모습이 외롭다
한 줄기 바람처럼 외로운 중년
이런 날이면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이리저리 흔들리고 싶다
한 점 바람에도 행복을 꿈꾸고
한 점 바람에도 가슴 설레이고
한 점 바람에도 아파하고
한 점 바람에도 눈물을 보이는
빗속을 외롭게 날으는
한 마리 작은 새를 닮았다고
미세한 바람에 흔들리는
한 떨기 작은 꽃잎을 닮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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