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방을 개설할때 별 의미없이 지었던 '하루살이'...
아침에 때어나면 저녁에 죽는다는 단순한 의미로만 알고 있었다.
어제였던가?
두 아이의 엄마로서 생활하다 잠깐의 여유가 생길무렵부터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둔 지금..
잠시의 여유를 즐기려 책을 들었다.
별로 의미 있는듯한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잡은 책이기에 잠자리에 들기전에 책을 펼쳐 들었었다.
그곳에서 정말 하루살이의 의미를 깨달은듯 싶다.
우린 단순히 하룻동안만 산다고 해서 하루살이라 불렀으며, 인간의 시간으로 24시간을 한정으로 했기에 그것만 하루살이인줄 알았다.
하지만, 인간은 어떠한가?
어제에 오늘의 일을 알지 못했고, 오늘 또한 내일의 일을 알지 못하니 진정한 의미의 하루살이는 우리가 아닌가???
주인공이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구경하면서, 한치앞을 바라볼 수 없는 안개속을 거닐면서 느끼는 느낌이었다.
금강산이 살아오는 몇백년 몇천년에 비해 우리 인간이 사는 세월은 하루살이이며,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진정한 하루살이가 바로 우리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오늘 무엇을 했는가? 어떤 의미의 일을 했는가 잠시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듯 싶다.
하루 지나봐야 몇 페이지 넘어가지 못하는 책이지만, 그래도 책을 읽고 있다는 의미를 부여해보는 시간이다......
집중이 되지 않아 내 말의 뜻을 제대로 정리 해 내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돌아올 시간이라 맘이 급해서인것 같다.
빨리 외투를 입고 마중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