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동산 참개구리
새벽녘 마다 구슬픈 울음 울때,
연탄 아궁이 위
귀퉁이 찌그러진 노랑 냄비
밥물 올린다.
내 새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생살 주욱 찢어 내 피 마셔 아프지 않다면
이 육신 무엇에 쓸꼬
피주신 아버지 살 주신 어머니
밤하늘 구름 속 별되어 도란거리고 있는데
내 새끼
아파 뒹굴뒹굴,
소리내어 울어봐 죽는겨 윽바지름에
세살바기 고놈
살고싶은 욕정이 남자의 본능처럼 치기 올라와
울지 못한 울음 속울음
고놈 위해 내 육신 다 찢어
갈아 마시게 하여 살려 내리라.
새벽마다
뒷동산 참개구리 슬피 울때,
오늘도
연탄 아궁이는 부글부글 노래 부른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