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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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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광고 찍는 것도 아니고


BY 자화상 2008-09-26


 

"어? 너도 라면이냐?"

"아빠도?"

동시에 라면봉지로 손을 뻗히다 웃는 아빠와 아들.

"아빠 지난번 보다 살짝 더 익히세요."

선수치고 컴퓨터 앞에 앉는 아들.

"하나만 끓인다!"

"두개 하세요."

"김치 가져와."

"아빠가 제일 싫어하는 김치가 어떤 거예요?"

자기가 많이 먹으려고 머리 쓰는 아들.

"계란도 넣으세요."

"넣지 말자."

"넣어야 맛있어요."

기어이 넣지 않는 아빠의 고집에 지는 아들.

결국 떡국은 합의하에 넣고 끓이는 아빠.

둘이는 아주 맛있게 밤늦은 야식을 먹고 있었다.

무슨 라면 광고 찍는 것도 아니고.

 

부자간에 밤늦게는 먹지 말라는 라면을 먹더니

역시나 소화를 시키고 자야 된다며

밤 12시가 넘었는데도 억지로 잠을 이겨내고 있었다.

방학을 맞이해 내려온 아들과 먹는 라면 맛에

푹 빠진 아빠를 어이할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