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잎 크로버가 오붓이
이슬을 반짝이며 생긋 거리기에
늘 그래왔듯이
미소로 지나려는데
보랏빛 꽃 한 송이 피었다.
나팔꽃이다.
어쩌다
홀로 거기에 자리 하였나.
행복을 나누는 세 잎의 크로버가
가엾은 나팔꽃 둥지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