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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생의 아이들 속에


BY 자화상 2007-02-13

귀가 윙윙 울린다고 하였다.
2주 만에 집에 온 아들의 야윈 얼굴에서
생기 없는 눈빛에서
힘없이 앉고서는 몸과 가냘퍼 보이는 다리에서
배곯은 허기진 목소리에서
엄마는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그 놈의 공부가 뭔지
89년생 아이들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체력이 딸려서 지치고 쓰러질 때까지
그들을 내 몰고 있다.

아이들은 쉴 수가 없다.
부모 또한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정보를 모르면 대열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다.
부모도 89년생이 되어야 한다.

흔히들 89년생들이 치르어야 할 대입을 놓고
저주 받았다 한다.
시험기간이면 두 세 시간 자고 공부를 한다.
과목별 등급제가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 몰고 있다.

혼자서 해 나가는 걸 보고만 있으려니
이렇게 마음이 쓰린다.
얼마나 뒷바라지를 해 주느냐에 따라
효과가 증명 되는 것을
알면서 어쩔 수 없는 심정을 어디에 하소연 할꼬.

그저 학교로 돌아가는 아들의 뒷모습에
어떻게든 힘내서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라는 기도뿐 ...
현실을 비켜 갈 방법이 없음이 정말 안타깝기만 하다.
어서 한 계단씩 밟아 올라서 소원하는 결실을 맺기만을
간절히 바람 하여 본다.



2006.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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