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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경과 o.k


BY 자화상 2005-07-23

복원 수술후 16일째

수술 경과 o.k

암과 함께 급성으로 생긴

당뇨도 암 수술후부터 거의 정상근처라

따로 치료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앞으로 음식 조절을 잘하면 걱정 안해도 될것 같다)



오늘은 수술한곳 실 뽑고 첫 진료 받는 날

새벽부터 남편 혼자서

스스로 필요한 물건 챙겨

(산모용 기저귀. 물티슈. 만약에 팬티에

실례 할줄 몰라서 여벌로 팬티. 바지

그리고 매실엑기스에 희석한 물. <소화제용>

칫솔에 휴대용 라디오까지 )

6시에 집을 나섰다.

화장실은 약 5회정도 다녀 갔는데 열차 안에서

몇번이나 더 갈지 모르겠다.

혼자 보내는게 안심이 안되어

따라 갈려고 누차 말했지만

혼자 다녀 올수 있다고 고집하여

어쩔수 없이 잘 다녀 오라고 배웅했다.



어제 화장실에 간 회수를 기록해둔걸 보니

25회였다.

기저귀를 하고 있지만

급하면 화장실로 뛰어가니

버리는것은 하루 2~3개정도 인것 같다.



병원에서는

수술 경과도 좋고 가스도 쉽게 나오고

2차 수술이라 경험이 있어서

운동 하며 음식 조절하고

배가 살살 아프다던가 하면

내가 바로 배를 맛사지 하고

운동시켜서

가스를 배출 시키고

미열이 오르면

물수건으로 열을 내려주고

입맛 찾도록 과일등과

반찬에 신경써서

기력이 빨리 회복되어

입원과 수술 회복까지 11일만에

퇴원할수 있었다.



병실에서

제일 늦게 입실하여

제일 빨리 퇴원 한다고

다들 부러워 하였다.

내게 병간호 14개월 여정을 얘기해 달라고 하여

대충 내가 하던 일을 손 놓고

남편을 그림자처럼 동행하며

모든 치료마다 같이 기다려 주고

방사선 항암 기간에

음식 입맛 ?아가며 만들어 먹게하고

운동 같이 하여주고

장루 내손으로 다 갈아주고

목욕 시켜주고

간식등 손 닿는곳에 챙겨두고

기분 맞추어 주기위해

고스톱 해주고 바둑 두어주고

등등만을 들려주었건만

자기들은 절대로 그렇게까지

해줄수가 없다고

내게 너무 잘해주었다고 하는데

나는 별로 수고한 것이 없는 것 같다.



다만 남편에게

미안한것이 있다면

때로 신경질을 부릴때

좀더 참고 들어 줄것을

맞대들어 목소리 높이고 같이 스트레스 받고

마음이 아팠던 일들이다.



이제 그 힘들었던

치료들은 모두 끝났고

앞으로 어떻게 현재의 양호한 몸 상태를

유지 시키느냐 가 문제다.

아직은

음식을 쉽게 아무거나 먹을 수 가 없어서

모든 채소와 오이까지도

익혀서 만들어 주고

과일만 먹게 하고 있다.



하루는 배속에 가스가 차느라

배안에서 꾸르륵 거리는 소리가 요란하고

그럴때면 배는 아픈데

화장실은 자주 안가고 식사도 많이 못한다.

다음날은 가스 배출과 대변 보느라

화장실을 달려 다니고

식사와 과일을 더 먹는다.

매일 이렇게 반복하는 중이다.



하루 두세차례 동네 한바퀴 돌고

아직 산에는 못간다.

그런데

어제밤에는 혼자 동네 돌고 오더니

딱 한곳 외에 다른 화장실들이 모두

잠겨 있다고 하여 인심들이 너무 야박 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운동하고 다니다가

급할때 뛰어 들어가라고

큰 건물 몇곳의 화장실을 찾아

외워두게 하고 이용하게 했는데

벌써 몇일간 들낙 날락 하는걸

사람들이 보고 어제부터 화장실 문을

잠궈 버린것 같다.



하기야

물건은 안사고

화장실만 가니 미워서 잠그었겠지

그나 저나 당장 내일부터

급하면 달려 갈 화장실 때문에 걱정이 늘었네



하루 빨리 항문이

옛날처럼 조절이 잘 되어

화장실 가는 회수를 하루 5~6회 정도로

줄어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남편은

그래도 지금이 장루 (인공 항문) 하고 있을때 보다

좋다고 한다.



2개월간 다시 휴직을 하여서

가료를 하고 출근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되면

나도 내 일을 (바둑학원) 다시 시작 해야겠다.

아직은 남편 옆에 더 있어주어야 할 것 같다.

그 힘들었던 시간들을

어떻게 다 보냈는지

우리는 벌써 잊어 버렸다.

앞으로 다시는 병이 생기지 않게

음식 조절과 적당한 운동하고

가급적 스트레스 안받게 긍정적인 생각과

이해하고 포용하는 너그러움의

삶의 자세를 갖을수 있도록

노력하게 하여

희망의 내일을 향해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번 수술할때도

형님네 동서들네 친정 언니 동생까지

큰돈을 서슴없이 주시며

건강을 염려하여준 감사함과 고마움등을

잊지 않기 위해

우리 가족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다.

2005.6.16. 한숨은 사라지고 희망이 밝아져 온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