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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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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BY 수니 2004-11-03

      친구야 ^^** 친구야 지금의 너의 모습을 사랑한단다 지금 비록 최고의 직장에서 밀려나 수염도 깍지 않은 텁수룩한 모습으로 먼지 날리는 길거리에 차를 세우고 닦지 못한 손으로 과일을 팔고 있다고 해도 지금의 그 모습 그대로의 너를 사랑한단다. 친구야 지금의 너의 모습을 사랑한단다 지금 비록 하던 사업을 거두고 식솔들의 생계를 위해 위험한 공사장에서 아픈 어깨를 감싸면서 막노동을 한다고 해도 지금의 그 모습 그대로의 너를 사랑한단다. 친구야 지금의 너의 모습을 사랑한단다 지금 비록 이것도 저것도 다 실패하고 마음을 잡지 못해 길거리를 방황하다가 어느 낯선 포장마차에서 한 잔의 소주로 시름을 달래고 있다 해도 지금의 그 모습 그대로의 너를 사랑한단다. 왠지 아니? 다시 일어 설 수 있을 만큼의 냉철한 정신력이 아직 네 맘에 있기 때문이다 그 정신이 바탕이 되어 잠시의 방황끝에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음을 믿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린 너를 믿는다. 우리 모두의 우정은 그렇게 믿기 때문이다 소식이 없는 너를 기다린단다. 술 한 잔 하자고 닥아 설 시간을 너에게 주고 싶다 허물없이 찾아와 불쑥 손을 내밀고 뜨거운 포옹으로 그런 진한 정으로 만나게 될 시간을 기다린단다. 요즘 하나같이 먹고 사는 일이 버거워 졌다는구나. 너 나 하나가 아니라 나라 전체가 그러하니 허물없이 얘기를 나누는 친구가 더욱 중요하지 않나 그 속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지 않나 그 속에서 힘든 짐을 조금이라도 내려놓을 수 있지 않나 친구야 지금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 지금의 그 모습 그대로의 너를 사랑한단다. 사랑하는 친구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