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소설을 읽을때
한가지 버릇이 있어요
작품에 나오는 사람들을 꼭 누군가와 연결하여
그사람이란 가정에서 읽지요
전 여기 나오는
강영우를 장동건씨
정민철을 전광열씨
윤다영 글쎄요 누구로 하면 좋을까요
같이 글을읽으며 그누군가를 추천해주시겠어요...
************ 영우의 이야기 (상-3)************
약한 노크소리와 함께
첨으로 그녀가 내방을 찾아온것은
그일이 있고 이틀후였다.
들어오는 그녀를 보며
난 피식 웃지않을수 없었다.
그녀는 왜웃는지 몰라 어리둥절하며
한발을 들이밀고
다른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었다
"들어오세요 하하
노크소리도 다영씨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제서야 그녀도 안심했다는듯
미소를 지으며 들어섰다
"앉으세요"
난 그녀가 소파에 앉기를 권했다
그런 나에게 그녀는
"전 그냥 손수건만 돌려드리려고"
그녀의 손엔 내가 이틀전 건네준 손수건이 든듯한
작은 종이가방을 내게 내민는거였다
"앉으세요 마침 커피한잔 하려고 내리고 있었어요
커피친구 해주세요 그러실수 있죠"
나의 반강제적인 조름에 그녀는 살며시
내가 앉은 책상이 바라보이는편의 소파에 가서 앉는다
"블루 마운틴인가보네요"
"향기만 맡고도 아시는걸 보니 커피를 아주 좋아하시나봐요 다영씬"
내가 다 내려진 커피를 따라서 그녀의 맞은편
소파에 앉자 그제서야
그녀는 내가준 커피잔을 두손으로 감싸쥐고
나를 마주보며 수줍게 웃는다
"민철씨가 커피를 아주 좋아했어요
그리고 참 맛있게 끓여주었구요"
이여잔 도대체 매사가 그에 대한 생각인가보다
"그래요 빨리 완쾌되어서 나도 마셔보고 싶네요"
나의 진심이 통했는지
그녀는 두눈을 동그랗게 뜨며 힘주어 말했다
"그는 꼭 제곁으로 돌아올꺼예요"
그건 마치 스스로에게 거는 최면과 같은 말들이란
느낌이었다
"그래요 나도 그렇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요
그러나 의사로써 확신을 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나의 말에 그녀가 살며시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니예요 선생님이 미안해하실 필요 없어요
그인 제게 화가 나서 저러는거예요 화가 풀리면
깨어날거예요 지금 제게 화를 내지 않으려고
깊이 잠들어 있느거예요"
난 순간적으로 그녀가 오랜 간병생활에
지쳐 혼란을 느끼고 있느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었다
"후훗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시죠"
그녀가 가벼운 웃음소리가지 내며 나를 향해 웃는다
이번엔 내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그저 많이 힘드신건 아닌지 했어요"
"이해해주셔서 고마워요
제가 이런말 하면 주위에서 저를 보고 미친건 아닌가하고
다시 쳐다보는걸요"
그녀가 내가 그녀를 이해한다는 말에
미안해졌다 나도 순간 그런생각을 했으니까
그러나 난 곧 내마음으로 그녀의 진심이
전해지는것을 느꼈다
이렇게 느껴지는 감정이 그녀의 감정이리라
가슴속 갈비뼈가 내 갈비뼈가
날카로운 것에 찔리는 그런 아픔
그런 아픔으로 그녀는 그가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다는걸...
그녀를 안아주고 싶다
제발 이젠 그만해둬 된다고
그러나
윤간호사가 해준 말이 생각난다
"참 대단해요 3년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마치 깨어있는 사람대하듯 해요 음악같이 듣고 말하고
책도 읽어주고 아마 전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꺼예요"
그런 그녀를 흔들어놓을 자격이 내겐 없다
그저 바라볼수 밖에 없는걸
그저 바라보는것이 내가 한사랑에 첫시작이라면
난 기꺼이 그 운명에 함께 하기로 했다
난 그때야 한모금도 마시지 못한 커피가 식어감을 느꼈다
얼른 한모금 마시며
조심스레 커피잔을 입에대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하고 싶었다
나의 그녀에게 이제 나의 그녀가 된 여자에게
<이젠 내가 지켜줄께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지켜줄께요 당신은 그렇게 내앞에 있어만 있어줘요
그럼 난 당신에게 정말로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께요
당신을 안겠다고도 하지 않고
당신에 머리결을 쓰다듬어 보겠다고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체 당신을 사랑할께요>
그러나 내가 그녀에게 한이야기는
"자주 들르세요 제가 민철씨보다 맛있게 끓일지는 자신 없지만
의사않했으면 카페주인했을꺼란 소리 많이 들었어요"
그녀는 가볍게 목례를 하고
내감정을 아는지 모른는지
그녀의 남자에게 돌아갔다
그녀가 앉았던 자리에 가서
깊숙히 소파에 몸을 뭍어본다.
그녀의 아픔이 전해온다
그녀의 사랑이 느껴진다
누워있는 그에게 질투가 났다
어여 이쁜마누라 고생시키지 말고 일어나라고
가서 흔들어 그를 깨울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꼼짝도 못하고 앉아있을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