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부터인가 장마가 사라졌다
6월 중순에서 7월초까지 내리던 장마가 없어지고
열대성 저기압 폭우인 스콜이 내리기 시작한다
스콜이 자주 내리면 되는데 열대지방이 아니라서 그도 못미치고
애타는 농심만 갈증이 난다
[비 왔어요?]
전화를 하면 처음 하는 인사지만
[왔다 소나기가 왔어]
[서울 비 왔나요? 강원도 비 왔나요?]
[충청도 거기 소나기 오나요? 개성 모내기 했나요?]
애타게 불러보는 마음에 이백밀리
딱 이백밀리만 더 내린다면 7월의 햇살은
가을 결실로 가는 길목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