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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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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3]


BY 이미래 2009-10-20

아버지가 소로 밭을 갑니다 [이랴 이랴]

유월의 한낮의 햇빛이 내리 쬐고 있고 해가 지기 전에 밭을 다 갈고 소를 데려다 주어야 합니다  영이의 꿈속에 지금 소와 아버지는 따로 입니다

아버지는 소를 재촉하고 소는 가기싫어 거친 숨을 내 뿜더니 밭에 주저 앉습니다

소는 일어 날 줄을 모릅니다 밭은 아직도 반배미나 남았는데 석양이 지고 있습니다

애초에 반나절 부리기로 한 곤주네 소는 한나절이 지나고 하루가 다 되어 갑니다

 

아버지가 피를 철 철 흘리며 서 있습니다

곤주네 아버지에게 멱 살이 잡혀 담장에 기댄채 피를 흘립니다

[소를 때렸지? 왜 이제야 소를 데려 왔어 멀쩡하던 소가 왜이래]주먹으로 아버지를 내리 칩니다

키작은 아버지는 말 없이 맞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피투성이가 된채 영이를 부르며 절뚝이며 집을 향해 올라 옵니다

아아 일어나야 하는데 영이는 허우적 댑니다

[영이야- 영이야-] 멀리서 부르는 소리가 잠결에 들립니다

마침내 영이는 눈을 떳습니다 어둠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핑경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아- 송아지가 없습니다

영이는 어둠이 내리는 산을 올라 갑니다

풀 숲을 헤치고 송아지를 찾아 올라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