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낙엽이 되지 못한 단풍과
키작은 시누대 사이
웃자란 풀이 베어져 가을 길을 연다
부지런한 암소가 뜯었으면 좋을
애기풀과 고운 바랭이
가을 아침
한여름 중간에 길이 나지 않은 가운데
풀이 베이고 그곳에서
거름이 되어버린 여뀌
키 높은 여름이 가고 시월
새로 돋은 크로바 잎 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