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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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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창


BY 이미래 2008-05-01

그리움이 벽을 넘어 공원으로 간다

오월의 자유가 앉아 있다

푸른 들판을 향하는

샘터길에 돋아난 찔레

밭두렁에 돋은 호박순

햇살이 높은 창공의 자유가

생명을 열고 나온다

 

지루하고 단조로운 전자 부품을 만들던

아직 팔팔하고 젊어  산골아이 같은

일요일 소백산을 오르고

오늘 공원에서 그날을 맞는다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분홍색꽃 만발하다

 

억새가 돋기 시작하고

민둥산에 바람 일었다

나는 철쭉을 보고 진달래를 본다

철쭉을 보니 소백산을 보고

어느새 고향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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