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 는 날 엔 커피 한 잔 에 가슴을 적시지만
눈이 오는 날에는 와인 한 잔에 가슴을 적시고 싶습니다.
까만 어둠속에 쏴악쏴악 빗소리는 때론 잘 맞는 매트로놈 같아
한 박 두 박 세다 보면 깊은 잠이 들기도 합니다.
풀 꽃이 핀 날 비 가 그치면 상큼한 향내로
온 마음이 평안해 집니다.
세상이 온통 싱그러움으로 가득차
만물이 생동하는
합창이 들리는 듯 합니다.
비는 생명이고 신비입니다.
하얀 꽃이 내리는 날
태초의 미인이 되어
들길을 지나 갑니다.
가지마다 핀 꽃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하얀길을
걷는 다는 것은
축복이고 감사입니다.
비가 내리는 날, 눈이 오는 날
그리고 커피 한 잔 과 와인 한 잔이 있으므로
인생은 아름답고
추억은 영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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