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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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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은


BY 원불화 2007-11-28

올해 김장은 어머님네거와 우리것만 하기로했다

매년 여섯집에 김장을 하던걸 농사가 없어지고나니

김장꺼리도 사야하는데 올 김장은 금장이라고 난리여서

한카페회원이 자기에 농사지은걸 절여서 판매한다고하여

두동서를 한테 올 김장 어떻게 할거냐고 전화하니

자기네건 신경쓰지말란다

알아서 사먹던지 해먹던지 할거란다

 어머님께 말씀드리니 그럼 이곳으로 보내달래라고 하시기에

일찌감치 주문을 해놓아 한시름덜고

여행도 갔다 오고 팔과 허리도 치료받고있어도

마음에 부담이 없었다

어머님께서 무우, 파, 생강, 갓은 사시기로 하셔서

배추 도착하는 17일 새우젖 생새우 까나리젖

마늘 고추가루 김치통 을 들고 시골 어머님댁으로 갔다

택배에서 배추가 온다고 전화가 왔다며

벌써 어머님께서는 무채를 썰어놓고 기다리고 계셨다

"어머니 올해는 돈도 전에는 배추 무 파 갓 고추가루 등은 사지않고도

양념값과 점심에 먹을거리랑 살려면 30-40만원들었는데 돈도 적게 들고

몸도 편하고 간단하고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우리 어머님 내말이 귀에 들어오실리가 없다

다섯자식들 지금까지 다 해주셧는데 농토가 없어지며 내가 두집것만

주문을 했으니 서운하시겟지

속을 버무리고 나니 10시쯤 배추가 도착을 했다

20kg씩 다섯상자가 왔는데 배추 맛이 달콤하고 고소하고 맛있다

처음으로 절인배추를 사서 하는거라 약간 걱정스러웠는데 다행이다

속을 넣고 있는데 동네분이 오셔서 같이 해주시는데

시누이가 왔다

"우리거만해서 어쩌지 미안해서" 하니

"아냐 우리 복지관에서 샀어"

"얼마나 샀는데" 

"배추김치 5kg  알타리 조금 파김치 5000원어치 그렇게 샀어"

"5kg 그게 얼마나 되게 ? 얼마 안될껄  이게 100kg인데

그런데 값은 얼마야"

"아냐 괜찮아 잘 먹지도 않는데 5kg에 삼만원이야"

어머님댁 김치통을 채우고 우리거 채우고 막내동서네한통

시누네 한통 동서한통씩  담아서 저울에 담아봤다

막내네도 7kg 시누네 5kg 큰동서5kg 약간 넘게 담겼다

"봐 이게 5kg인데  그거 갖이고 먹겠어"

우리 시누이도 처음으로 김장을 사서먹을려니

양을 짐작을 못햇나보다

"어머 그러네 요것밖에 안되네 모자라면 더 사먹지뭐"

"잘먹을께 고마워"

올해는 조금밖에 안주고도 고맙다는 말을 시누이한테 들었다

매년 해주던걸 안해주니 조금 미안한 마음이나

어쩌라 나도 아프고 이제 집도 시골집 그 넓은터가 아니라

아파트인걸 30년이 넘게 북적이며 하던 김장을

올해는 아주 단촐하게 그리고 김장값도 아주 저렴하고

편하게 했다

 허리도 아프신데  금값만큼이나 귀한 김치를 주셔서 고맙다고

두동서들한테서 고맙다는 말을 다 들고

주면 다 좋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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