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개월이 조금 넘은 외손녀가
눈치는 9단쯤되어
잠시 지 일촌들이 안보이면
아파 아파 어마 어마
하며 찾는다
아범이 안아주면 그리도 좋아하며
아바 아파를 연달아 부르며 깔깔거린다
그러나 지네 식구가 모두 나가고 나랑
달랑 둘이 남아있게되면
두 눈을 꾹감아버리고
입은 주먹이 들어가게 벌리고
악을 쓰면 운다
업어도 안아도 아무 소용이없다
장난감을 흔들고 별짓을 다해도
꾹감은 눈을 뜰줄모르고 울어댄다
애기 보는거 이거 여간 어려운게아니다
나도 그렇게 둘을 길렀을텐데
새삼 우는아이 달래려 내 등에서는
진땀이 난다
몇일 못보면 그래도 보고싶은
지기분 좋으면 빙그레 수줍은듯
고개를 돌리며 웃는 모습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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