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바쁘게 보내다 오늘 하초에 물을 줄려고 보니
녹색잎 사이로 뭐 붉은게 보인다
이게 뭐야 하며 잎을 들추니 군자란이 몇년째 꽃은 안피고 무더기로 싹을 틔워
여러줄기로 커다란 화분에 하나가득 잎만 가득차있는 사이로
꽃대가 올라오며 연 주홍색에 꽃을 피운것이었다
"아니 언제 이렇게 꽃을 피었다냐 이렇게 꽃이 피도록 몰라주어 미안하다"며
잎을 더듬어 주며 미안함을 고했다
식물도 주인을 알아본다는데 얼마나 서운했을까 생각하니
더 더욱 미안한 마음이다
"군자란은 봄에 꽃을 피우는게 아닌가 이상타 이 가을에 군자란도 꽃을 피우다니
아들 이꽃좀봐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혼자서 꽃이 피었다"
라고 하니 우리 옆지기 집안에 꽃이 피면 좋은일이 있을 증조라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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