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스한가 하면 다시 추워지는 반복에 연속인 가늠할수없는 봄날씨는
환절기의 막강한 힘을 유감없이 발하나보다
어제는 추웠던 날씨 덕에 오늘은 좀 두터운 옷을 입고 몇십년만에 친구를 만나러 간다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는 42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소식을 모르는 친구도 꽤나 되기에
우리 동네 친구들만 보자는 의기 투합이 성사되어 몇일전 일요일날
우리 마을 30명이 넘는 친구들을 수소문하여 24명이 모임을 갖었다
한 마을에 살았다는 그 이유하나로 몇십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그 시절로 되돌아간 우리는 어릴적 이야기에 깔깔 하하 호호
시간이 뒤로 가는지 앞으로 가는지 모르고 웃느냐 삼년은 젊어졌나보다
한 마을이라고 하지만 워난 큰 마을이라 이곳 저곳 자연부락에서
옹기종기 모여살던 친구들은 또 옹기종기 모여살며 같이 지냈던 이야기꽃에
즐거움을 더 준다
한 친구가 00 00 00 이렇게 내로 목욕을 갔었던 이야기는 웃음에 극치를
만들어 주었다
그 친구들은 남자 2 여자 2 이렇게 여름에 목욕을 가서 홀라당 모두 벗고 목욕을 하며 보았
던 고추이야기를 하며
누구것은 이만하고 누구것은 요만하고 이렇게 놀리니
요만하다는 친구가 그곳에서 지면 안되는듯 나 수술하여 이만하다며 거들어 기절하도록 웃
었다
이제 그런 이야기를 흉허물없이 나눌수 있는 나이가 된듯 하다
또 그 친구들은 홀라당 벗어가며 놀았던 사이라서인지
야 난 너 좋아했었다구 하니 또 그친구는 다른 친구을 좋아했었다며
뽀얀 누구를 좋아하지 너 처럼 검은데 좋아하겠냐는등
아마 그친구들은 추억도 많은가 보다
우리동네에는 남자들이 많고 여자는 나 혼자로 두살더 먹은 아줌마
그리고 언니들이 많아서 난 그 언니들하고 놀아 남자들하고 기억은 별로 없다
어릴적 아카시아 꽃을 찬합가득 따서 먹던 추억이라던가
아니면 벗찌 열매를 딸러 산에 갔으나 키가 작은 난 나무에도 올라갈수없어
밑에서 하나도 얻어 먹지도 못하고 따라다녔던 기억
칡을 캐러 갔었던 거와 학교에서 집으로 올때 산으로 해서 왔던 기억 뭐 그런거 밖에 없다
뭐 알한 추억도 없으니 재미있는 이야기 꺼리도 별로 없다
내 기억이 없는 건가 아니면 내가 그리도 재미없게 지낸건가
옛추억이 많은 친구가 부러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