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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백만들기


BY 원불화 2006-01-06

몇일전부터 폐백을 만드느냐 정신이 없다

 

하루에 한갖이씩 하는데

 

하루는 다식박는데 하루  하루는 구절판에 넣는거 만드느냐 하루

 

오늘은  밤넣고 대추두루는거 만드느냐 하루가갔다

 

대추를 씻어서   정종 한컵에 설탕 반컵을 넣고 버무려서

 

물이 끓으면 그위에 올려놓고 20분정도 대추가 불기를 바랬다

 

그리고 대추 하나 하나에 작은 꼬챙이로 찔러서 잦을 하나 하나 박았다

 

붉은 실을 세겹으로 하여 바늘로 하나 하나 실에다 끼었다

 

밤을 씻어서 기름묻힌 종이로 딲았서

 

그릇에 대추를 먼저 깔고 밤을 넣고 대추로 겉을 둘렀다

 

모양이 예쁘게 되었다

 

육포는 사왔는데 그게 모양이 안좋고 맛도 비린네가 나는듯하여

 

오늘 다시 다른곳에서 2kg을 사왓다

 

그이는 엄마없는 애들은 시집도 못가겠다는등

 

미련스럽게 그걸 사지 집에서 한다고  퉁박을 주며

 

딸 둘만있으면 일나겠다고  잔소리가 길다

 

그러나 해주고 싶은 내마음 하나밖에 없는 딸인데 그것도 못해 보내냐고

 

지지않고 반격을 가하는 나

 

정말 하나밖에 없는 딸인데 내 손으로 해주고 싶었다

 

그건 나에 오래전 부터의 꿈이었는데 그걸 버리랴니

 

나에 엄마도 엄마손으로 해주셨다 

 

난 이제서 그때 고생하였을 엄마의 마음이 그립다

 

딸 시집보내며 이제서 철이 들어가는건지  고생한 엄마가 더 애틋하게 그리운건 뭔지

 

그때 철없이 당연히 해주는거로 생각하였던 내 마음이 지금 내딸이 그대로 하고있다

 

오늘도 대추에 잣박는데 볼일있다고 나가버린 딸이다

 

나도 그때 그랬으니 그래 잘같다와 한마디밖에 난 할말이 없다

 

이제 이틀밤만 자고나면 나에 딸은 한 가정에 주부가되어 가정을 잘이끌어갈 의무를

 

안고 살아가야한다

 

고생스러울때도 행복할때도 있겠지만 행복할때가 많기를 바라는 엄마 마음이다

 

대추 한알 한알을 실에다 끼면서  반듯한 가정이루며 잘살기를 바라는 엄마마음

 

나에 엄마도 그렇한 마음으로 폐백을 해주셨을텐데

 

엄마가 보고싶다

 

나에 딸도 언젠가는 지금의 나에 마음처럼  이엄마가 보고싶은 날이 있을까?

 

딸이 떠나고 나면 서운하여 어떻게 하나 지금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오는데

 

결혼식날 주책스럽게 눈물이 나오면 어떻게하지 그렇지 않아도 시동생이

 

신신 당부를 하였는데....

 

보고싶을 나에 딸

 

잘잘못을 너무 구분잘하여 지금까지 나에 속을 끓게 한적이 없는 딸

 

너무나도 예쁜 모습에 나에 딸  아쉽다 헤어진다는게

 

즐거운 날이 많고 기쁜날이 많은 그런 삶을 살아라

 

인생에 어느 단면을 자른다하여도 다 행복한 인생으로 꾸며진

 

삶을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