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좋아하던 글쓰기가 어느 순간....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아니 어떻게 보면 글쓰는 것부터 시작된것들이
컴퓨터에 앉아서 자판을 치는 것부터
인터넷뉴스를 보는 것까지
왜 그런 시간을 낭비하나 싶은 생각뿐이였다.
남들은 뭔가 뜻깊은 일들을 찾아서 아니 뜻깊은 일에
자신을 시간을 투자한다는데 나는 그냥 내 시간을
때우는 듯한 일만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결혼 후 집에서 내가 할수 있는 일을 찾다가
내가 배운게
글쓰기와 인터넷이 아니던가 싶어서 시작된 즐기기가
열의와 패기로 시작한 인터넷이였는데
글쎄 심심풀이로 치는 고스톱도 시간 낭비같았다.
특히 요즘 연애인들 중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며
거대한 멋진 집을 보여주며 자랑하는 모습을 봤을 때
나랑은 정말 다른 나라의 사람을 보는 듯한 기분과
저사람들이 저렇게 살기까지 난 뭘했을까
그리고 비교되는 내 아이키우는 법역시 모든 것이
자책으로 돌아왔다.
예전에는 글쓰기로 이벤트 참여로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열의가 불탔는데 분명히 내가 글쓰는 직업을 가진
아줌마가 될줄 알고 자만했는데
그냥 평범하다 못해 두 아이에게서 벗어나지도 못하면서
자유를 달라고 외치는 바보같은 아줌마로 보이기만하다.
15개월 유민이는 아직도 모유를 먹고,
컴퓨터할때면 옆에서 방해만하고
6살 유진이는 아직도 손갈일이 더 많으니......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에 두가지 일을 다하기엔 내가
너무 부족하기만 한듯하다.
오랜만에 글을쓰기까지 컴퓨터 앞에 다시 앉기까지
작은 사연이라면 라디오사연을 쓰게 된것이다.
그 사연이 방송이 되면서 내 글이 연애인한테 읽혀지니
설레임에 글쓰기는 것에 자부심이 생겼다.
잘 쓰는 건 아니지만 내 이야기가
남들에게 이야기꺼리가 된다고 생각하면 그 맛에 글을
써도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오랫만에 고스톱을 남편과 같이 아이들을 재우고
함께하다보니 남편과 함께 할수 있어서 좋고 그 시간은
스트레스도 없이 아무 생각안하고 그 곳에 빠져 드니
또다른 즐거움을 느꼈다.
모든 살다보면 질리고 지치고 힘들어질때가 있는것 같다
아마도 나에게 그런 시간이 지금 둘째를 키우면서
아이가 둘이되고 그 사이를 중재하는 역을 하면서
더 내시간이나 모든 것에 체념이 생긴듯하다.
이제 봄도 되어가고 나도 봄처럼 파릇해볼까...
맘속에 묵은 겨울을 보내고 지친 내몸을 정돈해야겠다
다시 시작하는 거야. 나의 활력을 찾아서~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