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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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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로 간 딸기엄마는


BY 순데렐라 2006-08-14

힘들어 다시는 여행을 가지 말자고 오늘도 다짐했다^^

 

12일 토요일 우리집친가쪽식구들의 청주에서 군대를 다니시는 작은아버지댁에서

별장을 빌린다면서 모두 놀러오라며 초대를 했다

말로만 들어봤던 별장이라서 부푼가슴에 행복한 미소를 가지고

아침일찍 짐을 챙겨서 출발~

울산에서 청주가 3시간정도 안밖으로 걸린다더니만 3시 30분이나 걸렸다

차를 타고 가는 게 사실 힘들다

신랑도 운전이 힘들겠지만 나는 유민이를 돌보고 유진이를 맞추기가 힘들다

좁은 차안에서 3시간30분이란 시간은 유진이에게 지옥같았을 것이다

휴게소를 최소한 들리고 간것이 그 시간이였으니

청주도 인천만큼 쩜 멀더라~

그래도 도착하고 나니 그 뿌듯함^^ 와우.. 신난다

 

별장에서의 1박 2일은 유진이에겐 새로운 곳에대한 호기심이 발동하는

가장 신나는 일이였고

유민에게는 집떠나 낮서러움 잠오지 않는 밤이였다

 

울엄마는 오랜만에보는 유민이가 얼마나 이쁜지 업고 모든 다했다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다면서 유민이를 업고 다니다니 대단하다!

자주보지 못하는 손녀들이라서 그런지 많이 예뻐해주신다

사실.....

유민이가 유진이보다 인기가 좋다

나야 유진이가 더 사랑스럽지만

사실상 유진이가 어른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행동하지 않는다

나도 유진이엄마지만 내딸이 맞나 싶을 때가 많다

그 곳 별장에서 또래와는 잘어울리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어른들이 예쁘다고 안아준다고해도 돈을 줘도 등을 돌리는 유진

삼겹살을 먹어도 먹지 않는 편식쟁이 유진

어렸을때부터 대단한 울보였던 유진이의 인식이 여전히 그렇다

특히 엄마등만 찾던 유진이라서 다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아니 지금도 대충 그렇다

조금 엄마인 내가 피곤할 수 있지만 또래랑은 생각외로 잘어울린다

이상할만큼 그때는 엄마를 찾지도 않고 논다

유민이는 신기한것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업혀도 잠을 못자고

눈을 돌리고 구경하는냐 바쁘다

내가 너무 집에만 데리고 있었는지 별장의 분위기에

유민이도 취한듯 신나서 들떴는지 바빠보인다

 

그래도 늦게라고 11시전에 잠든 내딸들

노래방기계를 야외에 두어서 나는 신이나서 정말 오랜만에 노래방을 찾은듯

올라가지 않는 음정과 찢어지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렀다

직장다닐때 술자리에 다음의 2차로 나이트 아니면 노래방이였는데

이제는 이런 계기나 있어야 마이크를 잡다니

그래서 신난다...

 

지금은 무지 피곤하다

눈이 자동으로 감기려한다

신나게 놀았고 즐거웠는데 왜 이렇게 피곤할까

그때는 신나서 행복했는데 지금은 왜 피곤해서 짜증이 나는지

사람이란 모든 완벽하게 만족하지 못하는 듯하다

하나가 만족이 되어도 뭔가 부족한듯 느껴지는 이건 뭘까

집에 오는 동안 운전하는 신랑도 생각안하고

혼자 카시트에서 노는 유민이도

노래부르는 유진이도 모른척하고

내가 한건 꾸벅꾸벅 조는 일이였다

 

지금도 글을 쓰기로 했던 시간에서 1박2일이 빠져서 속상해서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노곤하게 오는 피곤이 내 눈을 가린다

예쁘게 일찍자는 딸들 옆에서 그만자야겠다

 

이상하게 여행은 갈야지 맘먹을때는 설레다가도 다녀오면

피곤함에 다시는 하기 싫다가도 또 어딘가 가고 싶어지면

반복되는 생각만 들니....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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