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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트에서 퍼옴 -


BY 순데렐라 2006-08-11

아침부터 요가를 하겠다며

엄마를 따라하라는 45개월되는 내딸 유진이

대충하겠지라는 생각에 알았어 대답을 해보고

 

자.. 이렇게 해봐...

이런.. 무슨 자세가 저렇지

다리를 접어서 몸을 뒤로 넘긴 유진이의 모습(상상해보세요^^)

월~ 대단한대

엄마도 자꾸 해봐라는 말

절때 나는 안될것 같은 생각 뿐

우선 무릎을 꿉고 몸을 뒤로 뒤로 조금 더 조금 더

겁많으면 절대 안될 듯함

했다.. 했다....

아.. 내허리.. 허리가 뭔가 뻐근한것 같으면서도 시원한듯 아프면서도 시원한듯

내몸이 정말 내몸이 아닌듯

그런데.. 그런데....

 

유진아.. 이거 어떻게 일어나냐???

 

도저히 수습불가....

모유를 먹여서 가슴이 무거워서 그런가

유진이는 왜.. 하면서 손도 안되고 일어나는데

나는 옆으로 몸을 비틀고 팔을 이용해도

허리에 통증이 오면서 한계가 오려하는데

이런...

땀이 나기 시작하고

일어나야하는데... 일어나야하는데....

울 신랑 내가 너무 한심한 듯

위에서 내려보고

손이나 잡아 줄것이지....

혼자 하란다..

일어나야해.. 이게 오늘의 과제야

내가 여기서 일어나지 못하면

더이상 나의 유연함은 나의 똥배는 나의 왕가슴은

대우받지 못한다..

일어나자 일어나

 

일어나기 성공...

대신에 흘린 땀은 오늘 운동 모두 해치운 기분이다

와.. 몸무게 거짓말같이3kg는 빠졌겠네^^

 

또 해보자는 유진이...

나 그래도 한다

이번에는 학자세란다.

학자세 이건 자신있다 한다리를 들고 버티는 자세

유진이는 아직 균형을 못잡아서 뭔가를 잡고 서는데

엄마는 잡고 안서거도 잘하는게 부러운 냥

아냐 그게 아냐...

 

자 또 따라해봐....

 

오늘 신랑의 아침은 우유 한 잔으로 출근을 시켜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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