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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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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완벽한 가족이 되자(에세이에서 옮김)


BY 순데렐라 2006-08-11

25 + 25

신랑나이 내나이 더하면 50살인데

왜 25살 떼어놓고 보면 그렇게 부족하기만 해보이는지

시집보내는 부모님도 걱정 결혼식하는 걸 보는 친구들도 걱정

신랑과 나는 부족한거 없이 결혼했다고 생각했는데

보는 사람은 아니였나보다

 

지금 생각하면 나도 철없이 시집왔다는 생각이 든다

주부가 되면 밥도 누굴 돌보는 일도 잘 할수 없던 나인데

연애 7년이했다고 울산에서 회사 다녀서 주말연애하는게 싫다는

이유아닌 이유가 결혼의 시작이였으니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나는 뭘했을까

반대하는 결혼 하느냐 둘이서 집과 차를 장만했고

꿈에 바라던 나와 신랑을 닮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다

아직도 부모님은 우리가 부족해 보일까

그래 그럴수도 있을 듯하다

17평 누가 봐도 작은 집에 중고차 트라제XG

배움이 가득한 5살 유진이와 7개월을 바라보는 작은 유민까지

이제 시작일 수도 있다

집은 넓혀야 할것이고 차는 중고차가 아닌 신랑이 폼나게 새차로

유진이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게 가득하니 배워야 할게 넘치고

아직 혼자 앉지도 못하는 유민이는 유진이의 길을 다시 걸어야하고

시작한 지금보다 가야할 길이 더 길듯하다

 

하지만

아이키운는데 집이 넓으면 청소하기 힘들고 또 올려줄 전세금 없고

중고차 누가 긁어놓아도 걱정없고 부담없이 운전대 잡을 수 있고

귀염둥이 유진이 재롱보기 좋아 좋고

말없는 유민이 웃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니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인듯하다 

난 긍적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29 + 29

어른이 된다는 건 힘들다

어디를 가든 나는 적당할 때 시집을 갔다는 말을 하지만

신랑은 일찍 장가갔네하면서 색안경을 끼려한다

왜 여자는 적당하고 남자는 일찍이라는 거지

결혼에 나이가 무슨 문제가 된다고

사고 치고 결혼했냐는 말도 종종 들기도 했다

그나이에 사고를 치고 갈꺼면 7년연애하는동안 벌써 갔지

또 이런 말도 한다

신랑이 동안이네 많이 힘들겠어

뭐가 힘들까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결혼은 둘이서 했는데 주위의 말들이 더 귀에 들어올까

우리가 선택한 결혼인데 왜 남들에 의해서 평가를 받아야하지

 

친구들은 종종 통화하다보면 딸기키우느냐 힘들지 않냐고묻는다

글쎄...

친구들중 돈버는 친구들에 비하면 난 편한 듯하다

남의 눈치볼일 없고 쉬고 싶을 때 쉬고 먹고 싶을 때 먹고

내 맘대로 해도 되는 것부터 직장생활과는 비교가 안되는데

시집을 안가서 그런지 친구들은 아기키우라면 돈번다고 한다고 한다

이것도 생각의 차이겠지만

난 아기보고 만다 특히 유민이같이 아이라면 난 쌍둥이도 자신있다

나보다 신랑이 딸기를 더 좋아한다

나는 아들을 조금 바랬다. 사실 셋째는 아들이라면 갖고 싶다

남편은 반대지만 나는 나를 닮은 아들이 갖고 싶다

사람의 욕심이란 무서운 것같다

딸기로 만족하지만 이렇게 딸기가 예쁘고 좋기만하니

이곳에 딸기를 지킬 흑기사하나 있음

더이상 바랄게 없을 듯하다

갈길이 정말 멀다

지금 온길보다 더 멀리가야한다

지금은 시작이고 맞보기이다

 

 

30 + 30

내년이면 우리도 만이고 뭐고 한국나이로 30살이 된다

어리게보면 어릴수도 있고 이제 먹을 만큼 먹었다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는 나이

어중간한 29살보다는 좋을 듯하면서 20대를 버려야하니

아쉬운 수 있는 나이

19살때만나서 10대 20대 30대를 같이 하다니

긴 시간일수 있었던 그 날들이 모두 지금을 위해서 있었던 것 같다

정말 기쁘다

신랑과 30대를 맞는다는게 또 다른 새로움의 기다림 같다

생각해보면

10대때는 철없이 놀는게 좋아서 방학하면 공부같이한다고

독서실다니며 연애아닌 연애를 했는데

20대가 되자마자 군대간 신랑 보러다니며 원주지리 다 외웠는데

30대는 완벽한 가족이 되는 꿈을 꿔본다

부족한거 없이 27평정도의 큰집을 꾸미고

남편에게 신차를 구입할수 있게 차곡쌓일 적금통장을 선물하고 

6살된 유진이와 걷기시작하는 유민이 거기에

신랑을 잘 꼬셔서 멋진 흑기사까지 꿈꿔본다

남들은 유치한 생각없는 꿈이라 생각될수도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 지금은 가족이 최우선이다

당연히 공식적인 자리에서 꿈이 뭡니까 묻는다면

'저희 남편이 진급해서 돈많이 벌고 저는 다이어트 성공해서 주부모델이나 주부가요제에서 우승하는 것이며 유진이는 건강하게 자라서 미스코라아 내보내고 유민이는 박사로 키우는 것입니다'

라고 말할수 있다^^

하지만 이게 가능하기까지는

신랑이 숨쉴수 있는 곳을 만들어 주는 것이 내 가장 큰 꿈이다.

우리집 신랑은 말한다

일을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유진이랑 내가 다투어서 유진이가 울고있음

그게 그렇게 속상하다고 집에 들어오기 싫다며

집에 왔을 때 우리가 웃으며 방기는 모습이

하루의 지친 피로를 싹 풀어준다고

같이 다투어도 유진이가 울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나

어른이라는 사람이 이러니

아직도

갈길이 멀다 그 먼길을 우리는 같이 가야한다

꼭 같이 갈것이며 같이 할것이다

100+100, 76 + 72 + ? 될대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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